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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없애기.


BY 희망사항 2002-05-03

우리 며느리들은 이제 더이상 며느리이길 거부한다.
우린 이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길 바란다.
우린 우리에게 주어진 며느리라는 자리를 모두 한날 한시 박차고 일어난다. 절대 절대 우리에게 그 의무를 지워지기를 거부한다.
우리 모든 며느리들이 모두 나쁜 며느리가 된다.
아니, 며느리라는 말을 아주 없애버린다.

그렇게 한다면 세상은 어찌 될까.
모두 모두 놀라겠지?
며느리를 향해 지금보다 더한 돌팔매질을 하겠지.
하지만 우리 며느리들이 그 긴긴 세월 짊어졌던 짐을 던져버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다면..

다른 방도가 생길것이다.
분명히..

일단 우리의 남편들은 첨엔 분노하다가, 자신의 부모들에게서 진정한 독립을 하게 될것이다.
내버려진 시부모들은 방황하다가... 이젠 사회에서 나서겠지.

우린 시집살이를 거부한다.
우리의 삶을 살고싶다.
행복해 지고 싶다.
우리만 조용하면 모두가 행복하다고?
며느리들의 희생을 밟고 모두 행복해 하겠다고?
아니다.
이젠 우리 며느리들도 행복해야겠다.
그냥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 내버려다오.

이젠 시어머니들은 아들의 손을 놓아주고, 우리 며느리들에게 온전히 돌려보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