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쪽에는 식구가 많다.
어머님은 시골에 계신다. 나이가 많으신 관계로 경제적 능력은 없다.
다른 형제 자매들이 시집장가 갔지만
울 신랑에게는 대학 휴학중인 동생이 있다.
현재는 군인이다.
결혼전 동생은 학교를 다니기 위해 울 신랑이랑 같이 살았다.
조금 있으면 제대한다.
걱정이다.
나에게는 간난쟁이 아기가 있다.
돐을 향하는..
그리고 조만간에 직장생활도 할 예정이다.
아..
나랑 나이가 비슷한 시동생이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
조금한 원룸에서..
나는 제대하는 시동생이 그곳으로 갔으면 한다.
근데 울 집이 시집에서 생각할때 넓은 편이다.
30평에 3명살고 있다.
당연히 울 집에서 예전처럼 살거라고 생각하는지 신경안쓴다.
난 시동생에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돈은 보태줄 수 있지만 같이 살기는 싫다.
시동생 착하다.
하는 행실로 보면 어려서 부터 나이많으신 부모님과
많은 형제들로 인해 의지적이라기 보다는 독립적인 부분이 많다.
시집에 가봐도 자기가 빨래하고 밥도 차린다.
엄마가 나이가 많으니깐..
난 부담스럽다. 울 형님들은 입다물고 사신다.
울 시모도 그래서 형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울 형님들이랑 나는 10살 정도 차이가 난다.
어린 시동생을 보면 많이 안스럽고 안되었지만
시댁식구들이 나에게 가질 기대를 생각하니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울 집이사할때 그 시동생 제대하면
혼자살고 있는 시동생집에 잘 갈 수 있도록
옷이랑 책이랑 다 싸놓았다. 정말 못된 형수다.
하지만..
울 친정동생이 온다면 이랬을까..
사실 울 친정동생은 나랑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혼자살면서 자유를 즐기고 그럴 것이다.
외로우면 울 집에 오고..
그리고 나도 부담없다. 동생은 내게 기대하는 것이 얼마없기에..
내가 해주면 고마운거고 안해주면 그냥그런거고..
하지만 시동생은 다르다.
꼭잘해주어야 한다는 집착에 내가 이러는 것인지..
아직 신혼도 즐기고 싶은데..
청소며 빨래며 등등 뒷치닥거리 하는 거 싫다.
학교 졸업할때 까지만 울 집에 있고 나갈려나..
대부분 친구들은 받지 말라 한다.
시동생이랑 살아서 좋은 꼴 보는 사람 없다고..
회사에서 알던 언니도 시동생 장가가니 고마운 걸 모른다고
잘해주면 당연한거고 못해주면 욕 먹을거고.
잘 지내고 있는 시동생이랑도 금이 갈거같고..
아무래도 같이 살다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보일텐데..
사랑으로 뭉친 것이아니라 법적으로 형제된것인데..
나랑 시동생이랑 시집이랑 사이가 나빠지면..
에휴~~
난 아닌데 착한 며늘 할려니 미치겠네여..
나 어떻하죠..
아.. 글구 생활비며 용돈이며 울 신랑이 다 되어주었거든여.
학비는 잘 모르겠고.
대학생한테 30만원이나 주었다네여.
자기는 150 받으면서 말이죠..
난 대학 다닐때 10만원 받았는데..
그리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다녔는데 말이죠..
지금은 울 신랑 총각도 아니고 그렇게 집옮기면서
빚이 많아 열심히 빚도 갚아가면서 저축하면서 살구 있거든여..
사람하나 들어온다는게 넘 신경이 많이 쓰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