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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돌잔치땜에..


BY 봄비 2002-05-07

2년전 첫아이 돌잔치하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양가 가족끼리 한정식집에서 점심먹기로 했었는데 큰 시숙네가 아이 돌잔치 밖에서 한다고 뒤집었죠. 참고로 시숙은 울신랑보다 12살이나 많고, 큰조카도 우리 아기와 13살 차이가 납니다.

자기네는 13년전에 집에서 돌했는데 왜 밖에서 하냐고? 요즈음 누가 집에서 돌합니까? 그것도 제일 더운 8월에.. 사실 우리 아기는 백일도 외국에서 보내서 떡하나 제대로 못해주었어요. 처갓집이랑 같이 돌한다고 잔소리하고.. 정말 무지무지 괴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결국 큰아이 돌 날 시댁 식구들 아무도 안왔습니다. 큰아들, 큰며느리 무서우신 우리 어머님이 다 참석 안하기로 결정하셨죠. 무지 서운하셨던 외할머니가 아기 돌상 차리시고, 가까운 친구 몇 명만 불러서 밥을 먹는데 저 밥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가더군요. 그냥 눈물이 나서 온종일 혀만 깨물고 있었습니다.

이제 둘째 돌입니다. 큰형님과 아이들은 유학하러 외국 나가고 시숙만 한국에 있죠. 둘째아이 돌때는 이런저런 말 듣기 싫었습니다. 아니 아이 돌잔치 가지고 왈가왈부하기 싫었죠. 그래서 남편과 제가 다 준비했습니다. 아는 분이 호텔에 있어 서비스 많이 받으며 남편친구들이랑 제 친구들 다 불러서 돌잔치답게 하려 합니다. 그런데 울 시어머니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시네요.

울 신랑이 늦둥이인데 큰형네는 딸이 둘, 작은 형네는 결혼한지 1년 정도 되어서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저희는 큰 아이가 딸이고, 둘째아이가 아들입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시부모님께는 첫손자죠. 시어머니 손자 돌 크게한다고 시숙들에게 욕 먹을까봐 그러신지 그냥 밋밋하세요. 그래서 우리가 아기 돌복이며 돌상 등등등 다 맞추었습니다.
또 예전처럼 부딪히고 잡음나느니 그냥 우리 마음대로 다 준비하지고.. 저희가 이렇게 한 게 잘못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