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직장 생활을 하는 바람에 조카를 봐주고 있어요.
지금 9개월째고 돌본지는 한달 보름쨉니다.
결혼을 일찍 한 탓에 큰애는 4학년, 둘째는 1학년입니다.
그냥 봐주긴 뭐해서 삼십만원 받고 있습니다.
아이를 맡기전에 제가 얘기했어요.
평일에는 직장생활도 힘들고 시내지만 거리상 한 1시간정도
소요되는 우리집에 오는데 걸리기 때문에
오지 않아도 되지만 토요일 저녁은 아이를 데려갔으면
한다구요.
각자의 생활도 해야 제 자신이나 가족 모두가 지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요.
처음에 반대하던 신랑도 제가 설득했지요.
근데 평일에는 자기 마음대로 오다가
정작 토요일에는 자기 집에 가지 않고 제부랑 우리집에서
지내는 겁니다.
몇 번 그러다 보니 저도 짜증이 나고 신랑도 은근히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엄마 마음에는 아이 보고 싶은거 당연한거 아니냐고
신랑을 달랬지요.
그러다가 아침에 대뜸 왔다가기도 힘들고 밤에는 아이를
데리고 자고 싶다고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겠다는 겁니다.
황당하기도 하고 애 아빠도 애기 데려다 주라고 뭐라하고
중간에 든 제 입장이 참 속상하네요.
서로의 생활에 지장을 주기 않기 위해 노력해야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까요?
여태껏 애아빠도 조카를 무지 이뻐했는데 아침에는
화가 나는지 짜증을 부리더군요.
신랑하는 일이 주야간 교대하는 일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