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효심이 넘치는 남편입니다.
시어머니 또한 유아수준의 대화를 남편과 늘 하죠.
아들앞에서는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왔다고 하며, 오셔서 하는 모습은 전혀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면 쳐다도 안보고 아들이 없으면 말한마디 안걸고, 아들보는 앞에서만 자신이 손주를 사랑하며 챙기는 척 합니다. 물론 저한테도 눈길 한번 대화하번 나누시지 않죠.
아들과 통화할일이 있으면, 시간불문하고 아들핸드폰으로하지, 집전화로는 전화를 절대하시지 않고, 아들 핸드폰이 없을당시에는 제가 받으면 "난데, 게 바꿔" 이러니 저도 더이상의 안부가 가당치 않죠.
아이한테 할머니가 오셔서 주무시니 같이 자라고 하니 불편해해서 그러면 엄마랑 자자 했더니 남편은 이불과 베게를 들고 가려합니다.
제가 참을 수 없어 "여기서 자야지" 하며 아이를 억지로 할머니 옆으로 옮겼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아들출근할때(오전 7시출근) 같이 차타고 간다고 하네요.
아이가 보고싶어서 온건지, 아들과 같이 있고 싶은건지?
낮에는 절대로 오시는 법이 없고, 아들이 퇴근했을시간이나, 일요일에는 작은 아들이 데리고 오시죠.
아들과 둘이 마주 앉아 대화하고, 아들은 엄마 잠들때까지 옆에 누워 애기 하고...
"아이들좀 잘 먹여라" "살림하느라 많이 쪼달리지" 이런 종류의 말을 들어보는게 소원이랍니다.
어버이날 돈드리며 "바지나 필요하신 물건사실때 보태세요"하면, 저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않고, 아들보며 "이런게 사는거야, 안할 수도 없잖아"하시죠.
저는 더 이상 마음이 가질 않습니다.
효심이 지극한 남편과 살려니 간첩과 사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