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내년이면 어린이집 들어갈 울 아덜,아직도 바지에 축축하게 오줌을 지립니다.
타이르고 달래기도 골백번,이제는 기저귀까지 들이밀며 또 한 번만 오줌 싸고 그러면 기저귀 채워 줄 거라고 으름장 놓기도 여러번이었지요.
그래도 아이는 차라리 체벌을 받으면 받았지,기저귀 차면 친구들이 같이 놀아 주지도 않을 거라는 내 협박 때문인지 유난스레 기저귀 차는 것을 싫어 하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오늘 저녁...
아들 녀석이 또 바지가 축축하도록 오줌을 지린 겁니다.
잠자리에선 자다가도 일어나 쉬쉬 하는 앤데 오늘 낮동안에만 다섯번째였죠.
전 체벌보단 나을 것 같아서 기저귀 갖고 와서 으름장 놓을려고 했더니 벌써 사태를 눈치챈 아이는 울고불고 순간,애아빠가 소리를 버럭 지르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효과 봤냐고...애가 이렇게 울고불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애가 오줌 싸는게 고쳐졌냐고...
그러면서 무조건 내 방식이 잘못 됐다는 겁니다.
설사 내 방식이 잘못 됐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네가 틀렸다 하는 말이야 입 달렸다면 누군들 못 합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게 좋겠다 대책도 없으면서 아이가 울고불고 해서 집안이 소란스럽다고 무조건 못된 에미로 몰아세우니...
그러는 애아빠는요?
애가 세수하기 싫어한다고 바로 그자리에서 네살짜리 애 귀싸대기 올려 붙이던 사람입니다.
바로 지난주에요.
그러던 남자가 내가 애를 때린 것도 아닌데 흡사 내가 애라도 잡는 것처럼 나를 몰아 세우다니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저요.저도 물론 가끔 애가 너무한다 싶을 땐 체벌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따귀라니요...것두 이제 겨우 네살짜리한테요.
애도 놀라 눈이 동그래져서 울음소리 한 번 못내고,저 역시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놀랬지만 저 그자리에서 그냥저냥 신랑 말리기만 했지 대들지도 못했습니다.
담 사태는 불 보듯 뻔했거든요.
그리구선 사태가 어느정도 수습되고 애가 잠들고 나서야 신랑한테 조근조근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애 따귀를 때릴 수 있냐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애한테 매 한 번 들지 않은 나를 계모 취급하니 정말 분해서 잠이 안 옵니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대충 애를 피신시키고 나중에 나한테 이차저차 이 방법은 안 좋은 것 같다 했으면 저도 이해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애 앞에서 단지 집안을 소란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애엄마한테 그렇게나 면박을 주다니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