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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내맘을 너무 몰라...


BY smerpett 2002-05-09

결혼7년차 주부 입니다.
아이도 둘 있지요...6살, 4살...
그동안은 남편이 사업을 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었죠.
매일 늦은 귀가, 주말이면 친구들(다 비지니스라 하더군요) 휴일엔 밀린 잠...그동안 나 혼자 아이둘 잘 키우고 설겆이, 빨래...
근데 우리 남편 사업도 접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벌은 돈 곶감 빼먹듯 까먹기로 한거죠..
그래서 경제적으론 좀 덜 여유 있지만 시간은 많아 졌거든요...
그러더니 갑자기 큰 결심을 하곤 "가족과 함께"를 외치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엔 공원으로...어쩔땐 설겆이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내 맘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공원도 좋죠..콧구멍에 바람도 넣고...
하지만 난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놀아주는 아빠이길 바랬던건데...같이 만들기도 하고 공도 차고...
오늘도 설겆이 한다길래 "나 안해줘도 되니까 아이들과 놀아줘"했더니 달랑 책한권 읽어주곤 누웠습니다.
"같이 블럭 해" 로 시작해 몇마디 오갔습니다. 물론 토론적인 분위기로...자기도 힘든가 봅니다.자기는 한다고 주말에 공원도 가고 하는데 주말이고 평일이고 뭐고 마누라는 잘 못만드는 블럭 놀이를 강요한 제가 미웠나 봅니다.
근데 전 그게 아닙니다.
나 편하지고 불럭 놀이를 남편한테 떠 맞긴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 아빠는 만들기도 잘하고 공놀이도 잘하는 아빠로 만들어 주고 싶은건데...
아~ 어쩌나. 나도 마음이 불편하군요...
그래서 결국엔 공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저 어쩌죠.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랬나요?
나가는 뒷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