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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울아들을 자꾸 때린다는 녀석때메


BY 열불났던 엄마 2002-05-09

몹시 흥분하여 오늘 결국 유치원에 찾아간 고슴도치 엄마랍니다.
근데요.....가는날이 장날이라고......그녀석....오늘 아파서 결석했다네요.선생님 말로는 자주 아파서 거의 격일로 등원한다는군요.

유치원가서는 아무내색않고 아이들이랑 얘기도 하고 밥먹는것도 좀 도와주고 그러다 왔죠.

여자애들이 다 그러더라구요,그애가 자기도 자주 때렸다고 걔는 원래 그렇다고.우리 아들에 대해서도 물었죠.**랑은 친하게 지내냐고.혹시 너희들 괴롭힌적은 없냐고....절대 그런적 없다네요.
그래서 싸우지말고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라고 그러고 왔죠.

그리고 집에와서 선생님이 한가한 틈에 전활 했죠.
우리애가 유독 그애한테 많이 맞는것 같다고.어쩌고 어쩌고.
선생님이 보시기엔 어떠냐고.

일단은 그애가 다른애들한테도 사소한걸루 손을 잘 올린다고 인정은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아일 결코 나쁘게 말하진 않으시더라구요.
자기세계에 빠져사는 앤데요,왜 있잖아요,어울리는거보다 혼자 만드는거 좋아하고 누가 그거 모르고 망쳐놓거나 건들면 손이 바로 올라가서 때리고마는.
맞는애 입장에선 황당한거죠.
우리 선생님 애들 개성이랄까 성향두 무척 존중해주는 사람이더라구요.그애를 많이 타이르되 그애를 무작정 이상한애,나쁜애로 절대 보지않으시더라구요.그애 나름의 그런행동에 대한 동기부여랄까,이해를 해주려고 하는부분도 있는것같고.

근데요 제가 오늘 맘이 좀 풀어진건
우리 아들이 일방적으로 맞고만 있었던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애와 우리애가 노는 성향이 좀 비슷해서 특히 마찰이 심했다는거.
둘다 자기영역을 차지하려는 욕심이 좀 있었던것 같아요.
물론 늘 걔가 먼저 건드리는 쪽이지만
다른애들은 맞고 울기만할뿐이지만 우리애는 그나마 그애에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
결코 약자이기만 한건 아니라는 선생님 말씀이었어요.
(나좀 유치하죠?)

애가 너무 어릴때부터 누군가에게 기선을 제압당하고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는건 너무 끔찍한 사실이잖아요?
게다가 남에게 헤끼치지 않고 살수 있다면 금상첨화구요

그사실만으로도 만족할랍니다.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걱정 많이되시죠? 자주자주 오셔서 애들 생활하는거 지켜보셔두 좋다구.

잘 아픈애들이 좀 신경질적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