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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저에게... 화가나서 얘기했다고...


BY 미친년 2002-05-10

솔직히 이얘기를 쓰자니 내얼굴에 침뱉는것 같아서 망설여 졌는데요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군요

자초지정은
저희는 거의 매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시댁에 가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들놈이 유난히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따르고 시부모님도 제가 보기에도 특별히 다른 손자보다 예뻐하시고 그래요
거의 맹목적이고 버릇없이 행동해도 야단을 안칩니다
그거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그날도 시댁에 갔는데요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셨나봐요 저는 모르고 잇었고 할머니가 먼저 알고서는 잃어버릴지 모르니 엄마에게 맏기라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었죠 그러더니 500원을 달라고 했어요 시누이 식구들까지 있어서 이천원을 주면서 사먹으라고 해놓고 보니깐 슈퍼를 가려면 도로가 있는데 너무 위험한거예요.
시골이라고 하지만 아파트 단지도 있고 대학교도 잇고해서 차들이 많이 있고 차들이 빨리 달리는 도로거든요

할머니와 제가 동시에 안된다고 했죠 위험하다구요 이해하게끔 설명을 하는데 방으로 울면서 뛰어가더니 방에서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러다 말겠지 싶어 그냥 나물을 다듬고 있는데 마지막에 "미친년"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너무 놀라서 머리속이 하얘지는 순간 시아버지가 아이한테 들어가더군요 저는 당연히 야단을 치거나 혼낼줄 알았죠
그런데 달래는 소리가 나더군요

정말이지 꼭지가 도는줄 알았습니다.
금방 헤헤 거리고 나오는 아들놈붙잡고 따끔하게 야단을 쳤죠

그러고 나서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집에오고 나서 얘기도 하고 야단도 쳤는데 그냥 화가나서 그런말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아이 아빠가 퇴근했을때는 아이가 자고 잇었고 난 자초지정 얘기하고 아이를 깨우더니 벌을 세우더군요

난 아이아빠한테 그랬죠
너무 충격이다 "미친년"이라고 일곱살먹은 아이가 한 얘기도 충격이고 그 얘기를 듣고도 아이를 달래기만 하는 시부모님은 더 충격이다
그건 손자를 사랑하는게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시댁에 가는 횟수를 줄여야겠다..

참고로 저는 새엄마구요
저의 아들놈은 그걸 모릅니다.
그리고 평소에 사이도 좋구요
저도 아이에게 사랑줄려고 노력하구요

저희 시부모님은 친엄마가 아닌 새엄마에게서 자라는것 자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고 경우 없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시부모님과 저의 사이도 좋은편이구요
아이가 무심고 화가나서 던진 말이라 생각하지만 제 가슴에 상처는 너무 크네요

그렇다고 아이가 삐뚤거나 그렇지도 않습니다.
너무나 바른 아이거든요?

님들의 위로? 조언. 아니면 아이들 키우면서 이런일 있을수 있는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너무 충격이라서 아직 손이 떨리네요
리플 부탁합니다.

가끔 고집을 피울때는 꼭 시댁에 잇을때 많이 그런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달래주고 얼러주고 하니까 버릇이 점점 없어지는것 같아요
집에서는 고집피워도 이러저러해서 니가 잘못이다 얘기하고 그래도 고집피우면 모른척하니까 고집 거의 안피우거든요

하여간 할머니 할아버니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