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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땜에 참 짜증이 나네요.


BY 짜증나 2002-05-13

저는 여동생이 셋이구요
친정엄마가 끄떡하면 동생들한테 뭐 해줘라고 그러셔서
참 짜증스럽네요.
오히려 시부모네는 처음에 뭐해달라고 하시다가 저한테 그게
안통하니까 이제 별말 없는데, 이젠 친정엄마가 말씀만이라도
듣기싫어 죽겠어요.

동생들 옷을 한벌씩 사줘라는 둥, 엄마 본인이 여름에 입으실 정장이
없다는둥.. 벌써부터 또 가을옷도 없다고 그러시구...
또 동생들 용돈을 줘라, 핸드폰을 사줘라, 동생한테 500만원
빌려준것 그냥 줘라...
정말 화가 납니다 이제.
우리엄마 왜그러시지?
제 친정, 결코 돈이 없지 않아요.
친정아버지는 잘나가는 사립대학교 교수세요.
또 제 남편은 아버지보다 더 잘나가는 대학교 교수이고요.
한국에서 젤 월급많고 가장 똑똑한 석학들만 모인학교에 있는
남편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우리한테 엄청 의지하려고 하십니다.
저더러 맨날 너희는 돈잘버니까, 너희는 금방 부자되니까,
너희는 돈이 많잖냐!!그러면서 동생들한테 베풀라고...
미쳐요 미쳐.
제 여동생들도 다들 어엿합니다.
약사, 고등학교 음악교사.

원인은 이것 같아요. 제가 장녀라서 엄마한테 선물같은걸 많이 해드렸어요. 사시사철 옷사드리고 핸드백도 명품으로 50만원짜리도 사드리고 80만원짜리 사드리고... 저는 짝퉁 써도 친정엄마한테는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다른 동생들은 아빠가 돈 잘버시는데 왜 내가 해야하냐면서 선물할 생각을 안해도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해서 저희 키우신거를 다 기억하기에 좋은거라면 모조리 다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제 자신도 주식으로도 돈을 조금씩 벌고 또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며칠일하면서도 남들 월급만큼은 벌거든요. 또 남편도 돈 잘버니까 제가 번것중에 약간으로는 친정에 하고싶어서 돈을 계속 쓴건데...
사실 저는 원래가 사치라는것을 안좋아하구, 사치할돈으로 저축하는게 취미이구, 옷도 할인매장에서 사입어도 코디감각이 좋은편이어서 고급스럽게 코디를 잘하거든요. 그래서 저를 위해서는 사실 엄마처럼 육십만원짜리 디자이너 옷이나 진퉁 명품핸드백 같은거 잘 사질 않았어요. 제가 가짜핸드백들고다녀도 다들 진짜인줄 알고..그러니까 더 잘 안쓰는 재미(?)로 산거죠...

그리고 얼마전 친정동생한테 제가 직장에 있을때 가입해둔 근로자우대통장 500만원 든것을 빌려주었어요. 그당시는 이율이 높았기에 동생한테 여기다 가입해서 돈모으고 원금은 돌려달라구...
엄마가 그것 아시구 그러시네요. 그 오백만원 동생한테 그냥 줘라고..
또 제 이름으로 오피스텔이 하나 있는데 완전히 엄마맘이예요.
그 오피스텔 팔아서 동생들 나눠주면 그얘들 시집갈때 잘 쓰지않냐구...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나와요.
아무리 제 이름으로 된 재산이지만 엄연히 남편과 공동재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엄마 맘대로 콩놔라 팥놔라 이신지..

울엄마, 또 늘상 너희시댁에도 뭐해드려라..시아버지 뭐하나 사드려라.. 시어머니 옷한벌 사드려라...엄마는 돈낼것도 아니면서 자꾸 제돈으로 뭐해드리라고 하시고..
그 심리가 궁금..

울엄마, 참 좋으신 분인데...
제가 너무 잘해드리니까 자꾸 바라는쪽으로 변하신 걸까요?
요샌 정말 짜증나 죽겠어요.
앞으로는 친정에도 우리 돈없다없다 그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