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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해야 하지?


BY 어떻해 2002-05-14

울아들 이제 10개월이다.
2달 뒤면 돌잔치 한다.
돌 지나면 시어머니가 봐주신다고 한다.
현재는 친정언니가 보고 있다.
원래 애는 본가에서 봐야 된다고 한다. 그래야지 나중에 일이 생겨도 별 탈이 없단다. 친정식구가 보다가 다치면 난리나고 시댁식구가 보다가 다치면 으례 그럴수도 있는 일이구.
몇주전 애 얼굴에 멍이 크게 들어 있었다. 친정언닌 미안해서
시어머니 보시면 뭐라 하신다고 애를 데려가지 말란다. 언니의
그런 말에 도리어 내가 언니한테 더 미안하고.....
어떨땐 지금이라도 시어머니에게 애를 맡길까 하다가도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애를보면 봤지 시댁엔 맡기긴 정말 싫다.
지금 상황에선 친정언니한테도 좀 그렇다. 애가 밤에 자주 칭얼된다. 그래서 몇번을 깬다. 엄마인 나도 가끔은 짜증나고 싫던데.......
만약에 시댁에 애를 맡기면 방학땐 울집에 오셔서 봐주신다고 하실거다. 그러면 매주 모임은 끝이 없을게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모이는데 걱정이 앞선다. 시어머니 울집에 계시면 매주 시누들 불러다 놀건데.......
직장생활하는 난 사실 귀찮고 싫다.
일요일이면 좀 쉬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않봐도 알듯하다.
몇달후의 일을 벌써부터 걱정하다니 머리가 아파온다.
울 시어머니 주위에서 별난분이라 하실 정도다. 결혼해서 한 1년 반정도는 잘 해 왔는데 언제부턴가 깨지고 말았다. 그동안 네네
잘하다가 한번 일이 생기고 나니 그동안의 일이 말짱 도로묵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론 자꾸만 시어머니가 싫어진다. 이런맘 고쳐
먹을려고 해도 맘처럼 되질않고 더 싫어지고 서운한 일만 생기게 된다. 이런상태에선 더더욱 애를 맡기기 싫다. 언니에게서도
애를 언젠가 데려와야 되고.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이런얘기 하니까 어떤 사람은 복에 겨운 얘기라 한다.
요즘 애 봐준다는 시어머니 잘 없는데 봐주신다고 하니.
그래도 난싫다. 그냥 내가 직장 그만두고 애나 볼까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