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일요일날 어머님이 절에 가시기 때문에 아버님 점심드릴려고 본가에 갔었어요
저희는 시댁이랑 친정이랑 다 100m안에 있어요
신랑이랑 저랑 동갑내기 초등학교 동창이거든요
그래서 연애도 오래하고 이제 결혼한지 3년차입니다.
그날 식사드리려고 갔다가
아버님께 긴긴 연설(?)을 들었죠
원래 말이 좀 긴편이시라 가끔 3시간씩 듣곤 해요
하지만 듣는건 큰 무리는 아니예요 그냥 대화라고 생각하면요
근데 그날은 물론 그전에도 한번 그랬어요
아버님이 채팅으로 말을 시작하시더라구요
저희가 컴을 들인지 얼마안되서
사실 채팅으로 주부탈선이 많아져서 걱정이셨나봐요
하지만 전 컴을 처음하는 사람도 아니고
컴으로 일을 하는 사람인데
조금만 걱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한편으론 좀 믿어주시지 하는 생각도 들고 어린애도 아닌데 꼭 이렇게 조근조근 얘기를 하셔야 되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건 그냥 시작이었어요
신랑학교 다닐때 결혼해서 그때가 28이었구요 제가 일을해서 1년을 보냈구요 졸업후 직장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어요 신랑이..
근데 직장을 가진후 너무 피곤해서 잠자리를 조금씩 하고 있어요
이런 사실을 자세히 알리 없는 아버님은 저보고 만2년이 넘었는데 애기를 안가진다고 투박을 주신곤 해요
사실 1년동안은 가질 생각도 못했구요 제가 벌어야 하니깐 이제는 가질려고 직장도 그만뒀는데 신랑도 협조안하고 저도 문제가 좀 있구요
저도 애기를 가지곤 싶지만 병원에서 그러데요 배란장애라고
그래서 지금 열심히 병원다니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물론 신랑은 별 신경안씁니다.
아직 애기생각도 없구요 어머님도 아무 말씀 없으신데...
그래서 신랑이 지나가는 말로 저를 도와줄려고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그랬어요 그러니 저보고 너무 그러지 마시라고..
근데 아버님은 또 다르게 해석하시어 그날 그러시데요
여자는 자고로 남편의 뒷바라지하는게 제일이다
그러니 남편이 편하게 직장생활하구로 불만이 많더라고 보채지 말고
신랑이 원하는 데로 해줘라
제가 글로는 이렇게 적어도 사실 조금 적나라하게 말씀하셨어요
섹스니 잠자리니.... 보채지 말고 원하면 하고 등등으로....
아버님이랑 저랑 대화를 많이 하는편입니다.
아버님성격도 조금 화끈하시고요 때로는 독선적이지만..
하지만 그래도 며느리인데 아무리 친하게 생각하셔도 그런 내용의
말씀을 조금 삼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사정도 모르시고 은근히 밝히지 말라고 저를 치부하시니 저 너무 속상해요. (지금도 별로 불만없거든요 너무 좋구요)
그렇다고 신랑이 제 맘을 알아주는것도 아니구요
본가랑 친정이랑 근처라 또 제가 장녀라 여기저기 신경쓸데가 많아 얼마전에는 스트레스성 질염을 심하게 앓았어요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