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신랑한테 전화를 했다
"왜"
.....어제 얼굴도 못 봤는데,,,,"왜"란다.
애봐주시던 시어머니 시골가시고 잠시 언니네 가있다.(큰애 맡겨야 하니깐) 어제 집으로간 신랑 아침에 뭐좀 먹었나, 밤사이 잘 있었나 궁금해 전화 했더니 다짜고짜 "왜"란다.
마음이 허전하다
나 임신6개월째(둘째),
요즘 들어 자꾸 이상한 생각만 들고 마음만 허전해 지곤 한다.
마누라 배불러 한시간 동안 서서 배터지는줄 알고 출근했는데 아침에 걱정은 커녕 오히려 "왜"란다.
배부른 마누라한테 이제 18개월된 딸래미 맡겨두고 자긴 중국으로 놀러간다다(말은 사업차 간다고 한다-하지만 울신랑 중국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쩝)
요즘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쓴다.
배부른 마누라 만사가 귀찮아 걍 다니는데 옆에서 염색이니 뭐니 무쟈게 신경쓴다.
안그럴려구 노력하는데 자꾸 이상한 생각만 드는것이 영 마음이 허전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걍 혼자 사는건데.
둘이 살아도 이렇게 허전할줄 알았으면 그냥 혼자 편하게 사는건데
난 오늘 정말 배터지는줄 알았다. 만원 전철 속에서...
앞에서 밀고 뒤에서 밀고....
출근길 한시간 동안 내내 배가 터지지않을까 혹 심장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출근했다
지하철 타구 출근하면 힘들어 하는거 아니깐 아침에 걱정되서 전화할줄 알았다.
근데 오히려 전화했더니 "왜"란다.
자기 사발면 먹어야 하니깐 끊으란다.
딱 두마디 듣고 끊었다.
울 아가한테 안좋을까바 안좋은 생각 안하려구 하는데 자꾸 생각이 그쪽으로만 간다.
마음이 왜 이리 허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