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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요?


BY 소리샘 2002-05-16

신랑의 채팅건으로 한번 위기를 넘긴 30대 주부입니다. 근데 요즘 걱정거리는 신랑의 말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는 것.
회사일로 늦어도 또 분명히 앉아서 팅하고 있는것 같아 가슴 졸이고 퇴근하여 들어오는 신랑 얼굴도 보기가 싫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마음 다잡아 보고 있지만, 얼마전은 초등 동창과의 만난날 횟수를 따져서 수첩에 적어놓은 것을 보고 다시금 저의 마음은 얼음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컴퓨터의 많은 보급과 큰 혜택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물론 사무실에서도 컴 없으면 일처리가 되지 않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반해 이러한 도덕적이지 못한 일들도 많다는 것도 모두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옛일을 되새기며 신랑을 다그쳐도 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아니고 이제는 절대 그런것 안한다고는 말하지만 제자신 완전하게 믿지 못하고
몇년동안 이렇게 마음 고생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신경정신과도 한번 가보려 하였지만 그또한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어 늦어지는 남편만 보면 제자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 중에도 저와 같은 경우를 겪은 분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조언 한마디 주실분 글좀 남겨 주세요.
그렇다고 많은 세월을 이렇게만 살수는 없는 것이고 너무도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못된 생각으로 회사까지 쫓아가 지켜 앉아있고 싶다는 생각도 할 정도입니다.
아니라고 믿고 살아야겠죠? 그래야만 제가 살수 있는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