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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아기...


BY 임신3개월 2002-05-16

저는 임신 3개월에 접어듭니다. 첫 아기구요.
저는 32, 남편은 36...결혼 2년에 기다리던 임신...

성실한 남편, 성실한 사위, 효도 아들...
저의 남편은 외국기업을 다닙니다.

저도 직장에 다니지만,
요즘들어 입덧도 심하고 힘이 많이 들어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생각이 듭니다.

본론은요, 임신 후 남편이 증기탕을 다녀와서
며칠 울었고,
어제는 평소 잘 따르던 모델 뺨치는 수준의
여직원과 힐튼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했더군요.
제가 모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녁식사도 몇번 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회사 화장실에서 1시간을 울고
왔습니다.

배신감이 듭니다.

하지만, 저의 배신감보다 더 슬픈건,
우리 아기 괜찮을까요?
이렇게 엄마가 울고 불안해하고 슬퍼하는데
우리 아기 건강할까요?

만약 남편이 그 여직원을 좋아한다면,
아기도 포기하고 남편도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 두 사람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제가 떠나고 싶습니다.

주부님들...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남편한테는 말도 못 꺼내요, 의부증 취급 할까봐.
어제 남편 몰래 핸드폰으로 그 여직원과의 통화내역을
봤거든요.
점심식사 시간 전 2통화 (짧은 시간, 30초, 9초).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