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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 알수없는 사람들 계속...


BY 왕답답 2002-05-17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이둘을 시집에 형님 그러니깐 신랑의 누나, 아이들의 고모에게 맡기게 되어 이사도 같은 아파트로 갔습니다. 문제는 고모입니다. 그러나 더 문제는 저의 신랑입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저의 신랑은 누나를 부모님으로 생각합니다. 친척들도 그렇고 신랑 친구들도 그렇고 저희 신랑이 누나랑 참 사이가 각별하다고 얘기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저희 언니 우리 큰애키울때 십만원줬습니다. 고모 50만원 줍니다.
언니 저 돈 든다고 천기저귀로 애키우고 목욕시키고 빨래 다해주고 병원에 데리고 다니고 제가 생각해도 미안할정도로 열심히 해줬죠.
그래도 우리 신랑 언니한테 맛있는 저녁식사한끼는 커녕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했습니다. 친정식구니깐 당연하다 이거죠.
고모는 어떻냐구요. 일자형 기저귀도 안습니다. 하기스 팬티기저귀 쓰죠. 빨래 기분 나면 한번씩 합니다. 애기 목욕 상상도 못합니다. 아이를 둘이나 키운 고모 아기를 업을줄 모른다는 이유로 저희 신랑이 와서 차 안 태워준 다음엔 꼼짝도 안합니다. 그래도 저희 신랑 불평안합니다. 이제 두 달된 애가 열이 있어 하루 종일 칭얼대도 저희 신랑이 태우러 안 왔다고 병원도 안가고 하루종일 있다가 퇴근시간되니 저한테 휴대폰이 왔더군요. 아이가 열이 있으니 빨리 와서 병원에 데려가라구요. 그 뿐인줄 압니까 어린이날 고모집아이들 안챙겼다고 몇날몇일 말도 안하고 삐쳐 있죠(참고로 고모집애들은 중2 초등6). 그래서 어버이날 백화점 상품권 하나드렸더니 좋다고 그러데요. 어린이날 저희 애들한테 고모가 사탕이라도 하나사줘야 되는거 아닙니까?사탕은 커녕 아는척도 안하더군요..
언니는 큰애옷을 한벌 해 주더군요. 그런데 우리 신랑 어떤줄 아세요. 우리 친정 언니나 식구들한테는 아무것도 안합니다. 고모한테는 어떤줄 아세요. 주말이면 같이 백화점 다니죠. 조카들 학원 태워다 주죠 태워 오죠. 먹을거 사들고 가죠. 데리고 저녁먹으러 가죠. 하루는 저희 신랑이 너무 아프다는 거예요. 신랑왈 아이들이 새벽에 일어나 울고 하니깐 정신없고 잠도 못자고 하니깐 더 아프다고 하루만 친정에 가서 자면 안되냐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주말이었죠. 그래서 저는 그러마고는 아이들 데리고 친정으로 갔죠. 전들 안 피곤하겠어요.
저녁시간이 되어 밥은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그래서 휴대폰을 했더니 어딘줄아세요. 백화점에서 고모랑 쇼핑하고 있는거 있죠. 그때의 제 심정 이루 말할수 없었죠.. 그래도 고모도 신랑도 뭐가 잘못 됐는지 모른답니다. 아파서 죽는다는 사람이 어떻게 백화점 갈 힘이 생겼는지...
평소에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섭섭한 표시 한번이라도 내면 성질이 더럽다느니 어떻다느니....
제가 목욕이라도 갈려고 애좀 맡기려고 하면 뭐라는줄 아세요. 일주일 내도록 아이랑 같이 안 있으면서 주말에도 애 맡기는 인정머리 없는 엄마라나 뭐라나... 완전히 계모취급한다니깐요....
고모가 애를 일주일 내내 보냐구요. 아닙니다. 저녁 6시 30분이면 저 집에 옵니다. 왜냐면 고모가 저희집에서 애들을 보거든요. 한번도 고모집에 애들재운적 없어요.(단 일년에 2번 회사일로 교육갈때 1박하니깐 그것도 큰애만 재운다.)아마 아무일도 없는데 애들 하룻밤만 재운다 그러면 저를 아주 잡아 잡술려고 할걸요.
그리고 이핑계 저핑계로 저희 신랑보고 일찍오라고 하고선 애들둘을 신랑한테 맡기고는 자기는 집으로 가버립니다. 저희 신랑 전화 바리바리 옵니다. 집에 빨리 오라구요... 저희 신랑은 저 보다 퇴근시간이 자유롭거든요...집에 가면 저한테 화를 냅니다. 왜 저한테 화를 내죠. 당연히 고모한테 내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래도 고모는 불평입니다. 애들이 별나다는둥 낮에 잠을 안 잔다는 둥 제가 설겆이 안해 놨다고 신랑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시발 시발"하더랍니다. 저 한테는 절대 안말 안해요. 그냥 인상만 구기지.. 그래서 무엇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모를때도 많죠. 하지만 저희신랑한테는 오만 얘기 다 합니다. 신세타령까지도요...
저희 신랑 제 얘기는 못들어줘도 누나 얘기도 다 들어줍니다. 그리고는 그 스트레스 저 한테 다 풉니다. 누나 땜에 짜증난다고...
어떤때는 우리 신랑인지 누나 신랑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습죠...
정말 이상한 사람들 아닙니까???
너무 이기적인 고모도 밉지만 그런 고모를 무슨 우상 받들듯이 받드는 우리 신랑이 더 밉습니다.
같은 얘기라도 제가 하면 신경질 내고 누나가 하면 당장 실천에 옮깁니다. 우리신랑 바보아닌가 모르겠어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러면 왜 아이를 언니한테 안 맡기냐구요. 그건 죽어도 안된다네요.. 고모네 형편이 조금은 어렵거든요. 고모부가 직장을 다니다 말다를 반복하죠. 애들 학원비는 많이 들죠. 고모가 나가서 일할 능력은 안 되죠. 그러니깐 마음 약한 저희 신랑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마누라야 힘들어 죽어 나든 말든 자기 누나한테 맡기는 거죠. 이런 남매 보셨습니까???? 우리 신랑은 형제는 부모랑 같아 질수 없다는걸 왜 모를까요.... 우리 신랑 저한테 하는말 "내 아들 내가 이뻐서 옷 사줬는데 왜 누나가 삐지지?? 내 아들 옷도 맘대로 못사주나???"
이러면서 고개를 갸우둥거립니다. 고모는 너무 욕심많고 이기적인데 우리 신랑은 그걸 모르고 마음만 약하니 답답합니다.
요즘음 고모의 욕심에 대해서 조금씩 의심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알겠죠. 당신의 누나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회사를 그만 둘까 합니다. 고모와 신랑이 쌍으로 주는 그 스트레스 더 이상 견딜힘이 없네요. 제가 직장그만 두면 둘다 손해 일텐데 왜들 그러는 건지...
우리 신랑은 다 좋은 데 누나를 우리 가족보다 더 챙겨서 맘이 아픕니다. 우리신랑은 본인은 아니라고 우리 가족이 최고라고 하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데 왜 그걸 모르는지...
아마 부모님한테도 그 만큼은 못할 겁니다. 오늘도 아마 저희 신랑 일찍 퇴근해서 집에 있을걸요. 작은애가 감기기가 있다고 고모가 또 오라고 그랬다더군요. 아마 조금 있으면 제 휴대폰이 불이 날 겁니다. 누나 집에 가서 혼자 애 보니깐 빨리 오라구요....
언제쯤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지...
저는 신랑한테 얘기했죠. 차라리 누나랑 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