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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다툰일을 어머님께 이른 남편..


BY 새댁 2002-05-21

결혼한지 일년채 안되는 새댁입니다.
남편과는 9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결혼했죠.(현재 저는 23살)

얼마전 남편과의 다툼이 있었죠.
원래 신혼때는 서로 기선제압? 이라나?? 이런걸루 자주 다툰다고들 하는데..
저희는 정말 이틀꼴로 한번씩은 꼭 다퉜어요.

세상에..
이번에 나랑 다툰 신랑이 쪼르르 시어머님댁에가서 나랑 다툰걸 고자질했네요.
나이 서른넘은 인간이 하는짓이라니...참네..
울 시어머니.. 남편말만 듣고 저에게 화내시더군요(전화상으로,.)
정말 기가막혔죠.
참다참다 제가 그래서 어머님께 그랬죠.
"어머니, 그이는 절 어떻게 보는건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건 둘이 있을때건 제게 말두 함부로하구..욕두하구.,걸핏하면 성질내구..항상 명령조루 말을해서 정말 힘들어요."

그랬더니 우리 시어머니 하시는말씀은..
남편이 머라구 한다구 화내다니..옛날같아선 상상두 못할일이라구..
남편이 명령하거나 하는건 자신이 살때는 당연한 일이었다구..
요즘것들은...??...하시며..

절 완전히 나쁜여자 취급을 하시는거에요.
너무 기가막힌 나머지 할말을 잃구..어머님 잔소리를 30분동안 들은후..
그냥 죄송하단 말씀한마디 올리구 끊었어요.

그리곤 남편에게 전화해서 집으루 오라구해서는..
다시한번 대판 싸웠죠.

전 시어머니 꼭 모시구 살아야하는 사람이에요.
저희남편 장남이거든요.
자식들간에 서로 모시라는 말 오가는거 전 정말 싫거든요.
제가 모실생각 당연히 하구 있어요.
울 시어머니..보통성격분은 아니시거든요^^;
맞벌이하는 저에게..항상 그러시죠.
남편수발 잘하구..남편 잘챙기구..밥반찬은 항상 깨끗하구 정결하게..

효자인 남편은 제가 시어머님께 정말 잘하길 바라죠.
여태껏 전 그걸 나쁘게만은 보지 않았어요.
효자인게 죄인가요?
저두 친정에 잘하구 싶은데요..(다만 친정엔 마음밖에..ㅜㅜ)
그래서 나름대루 매일 어머님께 안부전화드리고..(꼬박꼬박)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꼭 시댁가구.
맞벌이 하면서두 남편수발? ....... 나름대루 잘했죠.
퇴근하구 와두 국,밥 거르지않구 잘해주구..
울남편 많이 게으르거든요.
퇴근하구와서 옷한번 제대루 챙겨논적 없어요.

이때까지 이렇게 성심성의를 해두..
이렇게 한순간에 나쁜여자루 찍히는걸...정말 찹찹하더군요.

정말 절 생각한다면..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구 살 아내한테..그러면 될까요?
어머님과 같이살면서 제가겪을 고초를 조금이나마 생각해준다면..
안그래두 날 못마땅해하시는 어머님에게..제 흉까지..ㅜㅜ

정말 서럽더군요.
우리 남편..저에게 하는말이..
니가 제대루 한게 뭐있냐고 하는거 있죠?
저 맞벌이 하면서 남편에게 설겆이한번 안시켜봤어요..(저 바보죠?)

여태껏 정말 긍정적으로 살려구 노력했어요.
남편 수발드는거..
그냥 힘들다구 생각한다면 못했겠지만..
그렇게 내가 좀 힘듬으로써 우리남편 편한거..행복했죠.

어머님께 매일 안부전화 드리구..자주 찾아뵙는거..
어머님과 남편이 서로 기뻐하구 좋아할거라는 생각이..
오히려 제가 행복했어요.

남편과 싸우면 거의 제가 미안하다구 사과했어요.
그래야 싸움이 빨리 끝나거든요.

그다지 능력두 없구..돈두없구..인물두 없어두..
사랑이라는거..
그거하나만으로 모든게 행복했는데..

이번에 어머님과 남편의 따까운 한마디 한마디가..
많은걸 무너트렸네요..

저 이번에 다투면서 잘못하나 저질렀어요.
남편에게 싸대기?(뺨때리는거)를 세번 날렸거든요.
때린저두 놀랐구..남편역시 놀랐죠.

정말 죽고싶다라는 표현이 맞는거 같네요.
정말 죽고싶은 심정에 저두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네요.
거기다 덧붙이자면..
남편에게 온갖 욕까지...(어디서 그런욕을 배웠었지?..)

놀란 우리남편..
저에게 미안하다구 울면서 매달리더군요.
아마 우리의 다툼의 끝이 보였었나보죠.
제가 이 이후에 정말루 헤어질려구 할꺼라는 생각을 했었나봐요.

그렇게 싸운후 얼떨결에 화해를 했고(때린제가 무슨 염치가 있겠어요)
시댁에 가서 어머님께 잘못했다구 용서를 빌었죠.

항상 웃으며 일만하구..비위두 잘맞추던 제가..
이번계기루 인해서 저두 화를 낼줄 아는 사람으루 비춰진것 같네요.

어머님은 의외루 쉽게 용서해주셨구..(별 잔소리 없이..)
울 남편은 어머님앞에서 제게 온갖 애교를 떨더군요..
주방에서 음식하는 제게 쪼르르 와서는 쉬라구~ 쉬라구..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친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