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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쁜형님입니다.


BY 형님 2002-05-21

저보다 나이많은 동서가 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동서지만 결혼후 제사..생신등등..
행사가 많았죠.

제사때 밤에왔다가 밥만먹구가구..
어버이날땐 친정에만 가구..시댁엔 콧배기두 안비치구..
아버님 생신때 같이 의논하자구 전화까지 했는데..
생각후 전화주겠다구 하더니..
어떻게 하자는 연락한번 없구..
내가 연락안하면 전화 할 생각두 안하는 동서가 참으로 밉더군요.

시댁에만 오면 난 팔걷어부치구 일하느라 바쁜데..
동서는 와서 콧배기만 잠깐 비치고 항상 부랴부랴 집으로 갔죠.

'참 경우없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두고보다가..동서에게 그랬죠.(설겆이 하는데 옆에와서 말걸길래..)
"저..동서..있쟎아요. 제가 의논차 전화드리구..어떻게 할건지..결정하면 저에게 전화를 주셔야지..안그래요?"
라고 했지만..실은 화가난 감정이 좀 섞였죠..

근데 제가 넘 경솔했더군요.

전 정말 동서가..나이는 많지만 경우가 별루 바르지 않다구 생각했는데..
말을 듣고보니 경우없고 경솔한건 저였어요.

동서네 친정어머님이 쓰러지셨다는군요. 요근래..
그래서 너무 정신이 없었더라구요.
친정에 자주가서 수발하구..그러느라..
회사며..친정이며..신경쓸게 너무 많았다는군요.

그말을 듣고나니..정말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제대루 속사정을 알지두 않은채..
애꿎은 동서만 미워하구..속으루 얼마나 욕했었는지..

제 자신이 한없이 싫어지네요.
시댁에와서 모여서 밥먹구 노는것 자체가 힘들텐데..
친정어머니 병상에 누워계신데..

정말 너무너무 미안해요..동서

사람일이란 속사정을 알지않고는 함부로 얘기해선 안될것 같아요.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