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74

제가 나쁜 딸인가요? (2)


BY 그린티 2002-05-21

그 사건뒤로 엄마랑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안양에서 사글세로....

우리 네식구 너무 행복했습니다.

매일 엄마를 볼수 있어 좋았고,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게

되서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나이를 들면 아빠를 용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우릴 데려운 엄마한테는 그 댔가가 너무 컷습니다.

자식셋을 먹여 살려야 했기때문에 아침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식당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주시는 사랑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밝게 저희를 키워 주셨구요...

우린다 대학도 나왔습니다.

3년전에는 오빠 저 동생 돈을 합쳐서 엄마있던 돈이랑 함께

아주 작은 아파트로 한채 장만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크면서 한번도 제가 가져보고싶은걸 가져보지 못하고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희 남매들고 그렇구요...

그런 아버지 라는 사람이 이제와 저희를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저를 욕하시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도 엄마만 아니었으면

저는 아마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릅니다.

저희 시어머님 결혼전에는 자세한 상황을 모르셔서

그래도 결혼식에는 아버지가 와야 되지 않겠냐며

저한테 그러셨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쭉 해드렸더니... 저를 안아주시더군요

"얼마나 고생을 했냐... 이렇게 훌륭하게 커줘서 내가 다 고맙다

절대 엄마 고생한거 잊지 말고 잘해드려야 한다"고 하시며

까짖꺼 용서 못할꺼면 하지 말라고 하셧습니다.

더불어 결혼식때 안와도 된다고 하시면서...

전 용서가 안됩니다.. 어쩌면 결혼을 하면 용서를

할지도 모른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하던때도 있었지만

결혼을 해보니 더욱더 용서가 안돼더군요...

네사람의 인생을 망친 사람입니다.

자식들은 뒷전입니다.

엄마의 인생이 너무 불쌍 해서라도 용서가 안됩니다.

28의 나이에 청상이나 다름없는 인생을 만들다니요...

저희 엄마 오십이 넘었습니다.

한번가면 안오는 젊은날, 지나간 인생을 어떻게 보상을 받을수

있을지... 자식들이 채울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부부사이여야만 채울수 있는 부분도 있잖아요...

엄마만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한여자의 인생을 망치고 셋이나 되는 자식을 방치하고도

자랄때 한번도 찾지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만나고 싶다니요

전 용서 못합니다. 만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만나도 전 제가 어떤 행동을 할지도 모르겠구요...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있으시면 조언해주세요...

다시 만나서 왕래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신지....

아님 여전지 남처럼 사시는지....

참고로 아빠는 아직도 그 여자랑 살고 거기엔 애가 셋 있읍니다.

엄마가 이혼은 안해주셨구요...

이글을 쓰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제 아픔에 비하면 백분의 일도 다 글로 표현을 못한것

같군요....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