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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 나갈꺼예요.. ( 내년 3월에 )


BY 사월 2002-05-22

안녕하세요...
아줌마닷컴이 제 유일한 낙입니다....
읽을때마다 공감하구.. 위안을 얻지요...

오늘은 아침서부터 기분 참 더럽습니다....
오늘이 시누생일...
( 혹.. 이글 시누가 볼지도 모르지요.. )
아침서부터 시어머니 저희 아침밥 먹고 있는데..
옆에 있는 달력 들추면서 시누생일이라 하데요..
물론 알고 있었고. 있다가 전화할려구 했는데...
옆에서 신랑이 있다가 전화라도 해라 하데요...
할생각 있었는데.. 시키니까 하기 싫어지네요...

시어머니왈.. 오늘 늦니?? 네 늦어요...
( 저희 맞벌이거든요. )
그래... 이따가 딸한테나 다녀 와야지.. 하더군요....
( 딸생일이라 딸집에 가고 싶을때 갈수 있는 사람은 좋겠습니다...
울아빠는 아직 우리집에 와보시지도 못했는데....
시댁에 같이 사니까.... )
치... 내생일날은 축하한다는 말한마디.. 선물하나...
돈한푼 없더니만..

거기다 신랑 한마디...
회사에서 받은 부페식사권(결혼기념선물) 누나네 준다고 하네요...
저랑 같이 가기로 해놓고서는.. 왜 그비싼걸 누나네를 줘??
기분 나빴지만..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러고 출근했죠...
출근하는길.. 신랑이... 자기 신용카드 달라고 하네요...
제가 몇일전 머리파마 하느라. 신랑 신용카드 빌려 썼었거든요...
저요??
직장인 인데요... 연봉도 꽤 되는데요...
결혼 3개월말에.. 시어머니한테... 신용카드 뺐겼습니다...
씀씀이가 해프다면서...
니가 무슨 카드쓸일이 있냐며.. 신용카드 달라고 하네요...
저 그래도 혹시 필요할 일이 있을수도 있다고 얘기했지만...
씨도 안먹혀.. 결국 신용카드 한장 없습니다...

게다가... 몇일전 파마도 시어머니 저한테 싫은 내색 했지만...
신랑한테 따로 한마디 했다는군요...
비싼 파마 뭣하러 하냐구.... 돈 아껴쓸줄 모른다구...
참나... 시어머니 한달전에 드라이 파마 했구요...
시누이 몇일전에 보니 머리 또 파마했더구만...

왜 내가 돈버는데 파마도 못하게 하는지... 넘 싫었습니다...
가뜩이나.. 신랑이랑 저.. 월급도 시어머니가 하두 씀씀이
해프다고 뭐라고 하셔서 당신이 아들 며느리 월급 직접 관리하시면서..
저희 용돈도 충분히 주질 않으시면서...
( 그나마 저희 용돈 떨어지면.. 제가 퇴직금 중간정산 할거루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
제가 파마한다고 하니.. 비싼 파마 뭣하러 하냐구요...
정말 서럽더군요...
당신 딸한테도 그렇게 말했을까나....

다른 수많은 얘기들 다 담을려면 책한권 쓸수 있습니다...
아니... 사랑과 전쟁 각본 쓰면. 될까나요...
몇달전.. 제가 신랑 뺨 때리고.. 시댁식구들 그 일 알게되어서..
( 신랑이 다 일러바쳤거든요. )
저 친정가서 일주일 반성하고 왔습니다...
(뺨 때린건... 신랑이랑 시댁얘기하다 흥분해서 그랬죠)
시댁에 다시들어가는 조건은... 이혼서류 작성해놓고...
이혼안할 각오로 살라고 해서... 서류 작성하구 시모주고,
빌고 또 빌고 들어왔습니다..
그와중에. 시어머니 우리친정 욕 무진장 했지만 저 참았습니다...
( 부모가 이혼해서.. 그어머니에 그딸이라구...
상고 출신들 뻔하다구...
니 아버지는 어떻게 딸을 가르쳤냐구..가정교육이 어쩌구 )
그때 다짐 했지요...
꼭 분가해서 보란듯이 잘살꺼라고....
( 시모는 분가할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저한테 확실히 못박데요. )

그치만... 지금은 그런 생각 없습니다....
내년 3월 신랑 적금 만기되면... 무조건 나갈껍니다...
신랑이랑 약속했지요...
그치만.. 효자 신랑.. 저하고의 약속을 어디까지 지킬런지....

안지키면.. 그만입니다...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않을꺼구요....
그냥 저 혼자 나갈래요...
까지꺼.. 돈... 또 벌면 됩니다..

맘 편히 사는게 제 소원입니다...
쉬고 싶을때 쉬고,,, 자고 싶을때 잘수 있는....
친정식구들한테도 알리지 않구 그냥 어디론가 떠날겁니다....
친정에 알리고 가출했다가는...
시댁식구들.. 울친정 그냥 나둘 사람들 아니거든요..

이집(시댁)에 있어두... 맨날 식모같은 느낌밖에는 없더군요...
한가족요??? ㅎㅎ... 가족중에 아들은 맨날 디비저 누워있구...
전.. 청소, 빨래, 음식합니까???
신랑요??? 지네집 얘기 나오면... 표정부터 바뀌어서..
저 찍소리도 못해요... 병신같이.....
( 그치만.. 아직도 많이 사랑하네요.. )

저 한 10개월 남은 기간.. 노력하면서 아무 티 안내고 살겁니다...
그치만.. 내년 3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나갈겁니다....
신랑이 제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면.. 뭐 어쩔수 없지요...
혼자 나가야지.....

왜 3월이냐구요???
저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말할수 있을꺼 같아서요...
남은 10개월 병신처럼 살려구요...
그 10개월이 물론 가슴에 못박는 나날이겠지만....

왜 결혼해서... 이렇게 서럽고 죽고만 싶은지...
왜 이런 결혼 해서... 주위 사람들 신경 쓰게 만드는지....

오늘은 제가 한없이 싫어지네요....
사람 보는 눈도 없는 바보같은 나....
가슴이 아파서.. 두서없이 썼네요...
이렇게 누군가한테 얘기하고 나니....
가슴이 좀 시원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