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는 11개월인데 왼쪽 엄지손가락을 하루종일 빨아요.
잘놀다가 가만히 있어서 보면 손가락 빨면서 멍청하게 앉아 있거든요.
그럴땐 정말 속이 터져요.
손가락 빠는것도 속상하지만, 손가락을 빨때 그 눈이 얼마나 멍청한 눈인지 몰라요.
아무 생각이 없는듯한 무아지경의 눈동자.
아기인데 지금 얼마나 주변의 것에 관심이 많을때인가요.
눈이 반짝반짝 빛나야 되는 시기인거 같은데 멍한 눈으로 시선을 알수없는 어딘가에 고정시키고 앉아서 손가락만 쭉쭉 빨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제가 놀아둬 주고 손가락 빨때 다른걸로 흥미를 끌어보려고도 하는데요.
자기가 빨때는 아무걸 줘도 본척도 않고 계속 빨기만해요.
못빨게 억지로 하면 죄책감이 생긴다고 어느 책에서 본것 같아서 억지로 하지도 못하겠고..
말을 알아듣는 나이가 되면 빨지 못하게 하라고 하는데.
손빼라고 하면 그 말은 알아듣거든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빼면서 막 짜증을 내고 금방 다시 입에 집어넣어요.
그래서 또 빼라고 하면 빼면서 막 울어요.
그리고 다시 금방 집어넣고요.
오늘은 맘먹고 버릇을 고쳐보려고 계속 쳐다보면서 빼라고 냉정한 얼굴로 큰소리를 냈는데 애가 무진장 스트레스 받는거 같더군요.
그래도 빨길래, 손을 때려줬어요.
울면서도 빨길래, 손가락이 입에 들어가면 제가 억지로 빼고 입을 때려줬거든요.
그랬더니 통곡을 하는거예요.
하도 울어서 애가 눈이 다 퉁퉁 부었어요.
이렇게까지 해서 못빨게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 말리기엔 너무 어린가 하는 생각도 들고.
실컷 울고나서도 느끼는 얘를 보니까 미안하고 안쓰럽고.
손가락 꼭 못빨게 해야하나요?
그렇다면 언제 어떤 방법으로 고쳐줘야 하나요?
억지로 못빨게 하면 아이 성격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요?
속상해요.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