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61

친정엄마땜에 분통터지는 아침


BY 막내딸 2002-05-24

시댁보다 훨 어렵게 사시는 홀친정어머니때문에 항상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정 형제자매들 보다 더 신경 써
드리려고 애 썼는데, 엄마는 그런 제 마음도 모르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오래 전 부터 무릎과 허리 연골이 노화로
인해 닳아 없어져 늘 많이 아프시거든요. 그래서 지난 겨울
부터 큰 맘 먹고 저랑 남편이 큰 한의원에서 치료를 시켜드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 한의원에서 탕제로 지어주는 약값이 아시다시피 만만
치가 않잖아요? 그런데 분명히 한달 분씩 약을 지어드렸는데
이상하게 보름만되면 약을 다 드셨다며 새로 한재 지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 세 번째 입니다. 어머니 상태가 심각해 치료 약을 계속
이어서 먹어야 하는 상태거든요. 한달 분을 지어드렸는데 보름만에
약을 다 드셨다니 너무 이상해서 알아보니 글세 그 약을 비슷한
증세가 있는 먼 친척할머니 한분과 나눠드셨다는 겁니다.

그 친척할머님은 자녀들도 다들 우리친정 형제자매들보다 경제적으로
훨 잘 사는 댁이구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처음에는 너무
분통이 터져서 생각없는 엄마에게 막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약이며 병원비가 칠십만원이나 들어갔는데, 저희 시댁
시어머니도 편찮으신데 남편이 장모님 어렵게 사시는게 딱하다고
시댁 몰래 지어드린걸 그렇게 나눠드시고 계셨던 겁니다.

휴~ 심난해라~
저 그래서요 처음에 그 사실을 알고는 너무 화가났는데 이젠 진정하고
이제 엄마한테 신경 안쓰기로 했어요. 나중에 아프다해도 뒷수발 할
똘똘한 며느리 하나 챙겨주지도 못한 친정엄마가 딸의 성의를 이런식
으로 몰라주다니 정말 이젠 친정엄마고 뭐고 저나 잘 살아야 할려
나봐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