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 경제 때문에 내 아이 집에서 내가 가르치고 있다.
서점에서 문제집 사다가 과목별로 하루 몇장씩 풀게 하고 다 풀면 틀린 것 체크해서 다시 같이 풀리고.
우리 아들 초등 2학년. 엄청 놀기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이다.
매일 같이 엄마랑 두 세시간 학습하니까 슬슬 지겨워 하기 시작한다.
차라리 아파트 안의 과외하는 친구한테 돈 주고 보내 버릴까 생각 하다가 마냥 백수인 나로서는 그돈이 쬐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신경질이 엄청 늘었다. 아이 공부 봐 주다가도 이해를 잘 못하면 버럭 고함 지르고 어느 새 손이 올라가고....
이러다가 아이 성격 이상해 지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차라리 다른 데 보내는게 아이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근데 그것도 잘 안 된다. 내 눈으로 아이의 학습 상태를 체크하고 제대로 알고 넘어 가는지 알아야 마음이 놓인다.
초등때 만이라도 내 힘으로 해결 하고 싶은데 이러다 애 잡는 건 아닌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