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남들처럼 괜찮게 사랑하며 살다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하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늘 남들도 나처럼 이럴까 생각하며 말이죠.급기야 사랑의 감정은 점점 식어가고 미운정이란게 들었죠.싸움의 형태는 점점더 심각해 갔어요.던지고 부수고 쥐어뜯고?쌍소리하고.........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러기를 십여년...이젠 왠만한 쌍소리나 모욕적인 행동엔 끄덕도 않는 제 자신을 보면서 오늘은 왠지 씁쓸한 웃음이 흐릅니다.내가 왜이렇게 변해버렸나 하는 생각에...수줍음이 많고 말도 거의 없던 내가 좋다던 남편이었고 한없이 자상하기만 할것같은 그였는데 말입니다.이렇게 서로를 갉아먹는게 결혼인지 아님 그저 다 사는 과정인지 도통모르겠습니다.
막내라서 그런지 베푸는거 하나 없이 늘 인정만 받으려는 남편입니다.그리고 늘 더 많이 사랑 받으려 하죠.첨엔 그렇게 해줬답니다.제겐 남동생 둘뿐이었거든요.그래서 받기 보다는 주는게 더 쉬웠어요.
그치만 지극히 독단적이고 이기적이기만한 상대에게 한없이 베푸는게 어느 순간 힘들어 지기 시작했고 제가 반기를 들기시작하자 즉각적인 공격을 해오기 시작했고 싸움이 일어났죠.그 시점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남편의 단점들을 더이상 이해하고 싶지가 않았죠.싸우고 또 싸웠습니다.늘 타협이란건 없었고 제가 먼저 굽히기만을 바라더군요.
소심한 성격임에도 노는걸 좋아해 친구를 만나면 늘 새벽이 되어야 들어오고 사업을 벌리기 시작하면서 제게 적잖게 경제적인 고통을 안겨 주기도 했었죠.
지금요?지금도 싸움은 계속 치열하게 하는중이고 얼마간의 빚을 짊어지고 살고 있고 오늘도 싸워서 지금 집나갔답니다.방금~
저는 저만 잘하면 누구랑 함께 사는게 별문제 없는걸로 알았답니다.그런데 살아보니 아니네요.휴-힘듭니다.평생을 이렇게 살생각을 하니...
그림처럼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많던데 전 왜 늘 이런지...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