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전화했다가 울컥 화가 났다.
올케언니의 냉랭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부터 결혼은 반대했었기때문에
새언니에게 좋게 대해주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계속해서 막가파식으로 하진 않았는데...
친정 아빠는 성격이 굉장히 난폭하다..
툭하면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는데, 모두들 두손두발 다 들정도다..
할머니도 기죽고, 엄마도 그렇고,, 나도 모두.....
새언니는 아마 그런 집안분위기에 질렸을거고,
자신을 환영해주지 않는 분위기도 싫었을거고..
하지만, 지금은 잘해주는 편이다.
친정부모가 성격이 무뚝뚝한 편이라, 내색은 잘못해도,
첫아이도 많이 보고 싶어하고,
오빠네 사정도 궁금해한다....
그러나,언니는전화를 안한다.
그리고, 아기는 친정에서 관리(?)한다.
엄마는 어린이날 돈있어도 애에게 옷을 못주는 심정이
참 아팠다고 한다.
언니는 언니대로 엄마에게 쏜다.
요새, 며느리들 시댁에 과감히 말을 하는 추세지만,
내 올케란 사실에.. 우리 엄마가 당한다는 사실에..
본능적으로 화가 치민다......
나를 적대시 하는 친오빠도 참으로 서럽다.
많이 싸우며 자랐지만,
그렇다고, 소식궁금해하는 동생을 차갑게 대하는
오빠... 너무 서럽다.
오빠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
우리집은 왜 이러나.... 하는 이 비참함.. 분노.
사실, 우리집이 싫어서 결혼하며 나간게 아니었다.
알고보니, 우리 식구들의 관계가 싫었던 것이었다..
새언니도 함부로 할만한 관계
이미 삐걱거렸던 관계
화목하지 못했던..
남들의 눈치보며 그런대로 교양있는 척 했던 관계...
구타와 욕설에 시달려 우울하게 보내야 했던 관계....
그것이 아니었을까..
집떠난다고 달라지는 것이 모있을까....
여전히 우리 친정식구들은 삐걱거리는데........
오빠는 꼭 가출한 것 같다....
오빠가 그립다.. 싸우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웃기도 했던.
오빠가 어디갔을까......
새언니에게 별 감정없다...
그러나..
계속 그런식을 대할 거라면, 정말 사람 잘못 고른거라고
생각할 것 같다....
우리 시댁은 너무도 화목해서.. 자주 모이지만...
시댁에선 깔깔거리고,
친정에선 침울한 분위기를
둘다 소화해야하는 지금..
난 괴롭다......
슬프다....
그래서울었다......
남편은 아직 퇴근도 안했다...
오늘도 12시에 올거구... 내일은 새벽같이 나갈것이다.
누구의 잘못인가.....
이 꿀꿀한 기분은...
에잇.. 이래서 친정에 전화하기 싫다.
엄마의 징징거리는 듯한 고자질이 싫다.
좀 좋은 소식 들려주면 안될까......
바보같은 엄마...
나쁜 아빠.....
잃어버린 오빠.....
언제나 활짝웃는 시댁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