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 워낙 활동적이셔서 집에 있기 보다는 이 모임 저 모임
나가셔야 하는 성격입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 , 이제 너 애 낳으면
애기 돌 보느라고 꼼짝도 못하겠다 그러시길래 죄송하면서도 다른
사람 애 맡기는 것 때문에 고생인데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그런
생각하며 출산하고....
그 후 제가 다시 직장을 다니고 아기는 엄마랑 아빠랑
번갈아 가면서 봐 주시는데요, 제가 50만원 드리기로 했거든요
근데 우리엄마 보름 지난 다음 아기 못봐주겠다며 도대체 네들이
그럴 수 있냐며...
저 퇴근하면 친정으로 와서 아빠 저녁 상 차려드리고 같이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아기 젖병 씻고 소독하고 다시 아기
목욕시키고 아기 빨래하고 우유 먹이고 재우고... 이러고 집으로 옵니다. 우리 집과 친정이 차로 20분 거리인데 아직 아기가 어려
제가 집으로 데려 올 수 없어 대신 친정가서 저녁 일은 제가 다 할려고 하지요,
엄마 말인즉슨 집에 오면 애만 보고 애한테 신경 다 쓰고 자기한테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안해주고 엄마 먹으라고 과일 한 조각
사오지 않는다며 애 키워주도 소용없다고 당장 회사 때려치고
애 보라고
사실 집에 오면 항상 부모님한테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있었구요
그동안 저나 남편이나 제대로 월급이 나오지 않아 현금카드 서비스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서 과일이나 뭐 이런것 사올 생각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희가 잘 못했다고 빌고 엄마한테 30만원을 드렸죠
다시 마음이 풀어진 엄마 또 보름 봐주시다가 어제 한달 되었는데
왜 50만원 안 가지고 오냐며 저한테 화풀이 하시네요
아직 월급이 안 나왔다고 엄만 도대체 왜 그러냐고 제가 짜증을
부렸더니. 엄마가 그깟 50만원 받으려고 애나 봐주는 줄 아냐고
다른 일을 해도 그것보단 더 벌 수 있다고 정말 억장 무너지는
소리 하시네요 사실 일주일 통털어 엄마가 하루종일 아기 봐주는
날은 하루나 이틀정도입니다
대부분은 아빠가 봐 주세요. 어쩌다 엄마가 하루종일 애 보느 날이면
퇴근하고 온 저에게 하루종일 집에서 애랑 씨름하다 보니까 머리가
아프다 속이 안 좋다 가슴이 막 뛴다 그러시면서 저녁 식사도
안하고 쇼파에 누워 계세여.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하여간 계속 이렇게 엄마랑 부딪히니까 그냥 동네에
아기 돌봐주는 아줌마만 있으면 맡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