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넘넘 미워죽겄습니다.
얼굴보는것도 싫고 얘기하는것도 싫고
그냥 신랑얼굴보면 무덤덤 그 자체라고나 할까요.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 기세워주고 아양이라도 떨어도 웃게 해줘야 할텐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얼굴을 보는 순간 언제 그랬냐이니
권태기인가요.
이유가 있겠죠.
물론이죠.
울 신랑 낚시 넘넘 좋아해요.
어느땐 일주일에 두번이나 가요.
그 낚시라는게 고급 취미나 마찬가지거든요.
한번 갈때마라 몇만원은 기본 월급쟁이 생활이 뻔하건만 아는지 모르는지
한창 아이들이 아빠를 필요로하는 시기인데 전 주말이면 두 딸이랑 삼촌이랑 집 지키는 뭐시기가 되버린다니깐요.
글구 내가 짜증을 부리면 또 시작이다 이런투조.
생각좀 해보세요.
주말이면 자기는 낚시하러 가고 나는 삼촌 밥순이 해야하고 평일이면 술마시고 오고 난 또 삼촌이랑 둘이 밥먹고.
그런 생활의 연속
어쩜 제가 넘 신랑을 의지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전 될수있슴 제가 알아서 할려고 하거든요.
근데 그게 병이더라구요.
이젠 뭐든 나보고 알아서 하래요.
울 둘은 대화가 부족한것도 탈이죠.
전 뚜껑열리면 그때 확풀어 버려야 시원한데 울 신랑은 차곡차곡 쌓아놨다가 어중간히 술 취하면 그때 비수 꽂듯이 꽂아버린다니깐요.
정말 속 터져죽을 지경입니다.
울 신랑 자기 여동생한테 뭐라는줄 아세요.
결혼할 남자가 낚시좋아하면 안된대요. 가정에 충실치 않으니까요.
그럼 전 뭡니까.
자기 동생은 화목하게 살아야 하고 전 식순이나 해야 된다는 얘긴가요.
어찌 할지 한숨만 푹푹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