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결혼한지 몇달 되지 않았구요 시댁엔 2주에 한번정도 빠
르면 일주일에 한번정도 갑니다.. 근데 이젠 정말 시댁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드네요... 지난주 토욜날도 시댁에 갔었더랬지요 그
날 전 감기몸살에 방광염까지 걸려서 몸이 않좋았거든요 그래도 남
편한테 가기싫다는 말 하기가 미안해서 그냥 가긴 갔는데..솔직히
남편이 좀 얄밉더라구요...내 몸이 이렇게 아픈데 이번주만이라도
같이 쉬면 좋으련만 (게다가 신혼초인데도 남편의 여자문제땜에 거
의 하루걸러 한번은 싸웠으니까 남편이 곱게만 보이진 않았죠)
그래도 가서는 아픈티 않낼려고 제 나름대로는 재밌게 보낼려고 노
력했습니다.. 어머님이랑 화투도 쳐드리고 저녁도 맛있게 먹구 10시
쯤이 되어서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어머님께서 " 너 뭐땜
에 화났냐? 기분좋게 왔으면 기분좋게 하구 가야지..왜 여기까지 와
서 짜증이냐... 너 오늘 여기와서 한게 뭐있다구 화가났냐.." 이러
시는겁니다..전 순간 너무 황당하구 저말이 저한테 하는말이 맞나..
아무생각도 않나서 그냥 집에가서 전화드린다고 하며 차에 탔습니다
저희 어머님 성격이 원래 좀 급하시고 말도 좀 거침없이 하시는 스
타일이시거든요.. 결혼전부터 어머님이 어렵고 무서웠는데.. 전 어
머님이 큰소리로 뭐라구 하시면 무서워서 진짜 찍 소리도 못합니다.
그래서 무슨 오해가 있으셨나 싶어 그 다음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왈 제가 시댁가서 오빠(신랑)를 계속 째려보구 짜증
을 내는게 다 보였다 그러시더라구요..그러시면서 " 너 여기(시댁)
오기 싫어서 걔한테 그렇게 화풀이 하는거지?" 아..정말 너무 어이
가 없었습니다.. 같이 화투치구 웃고 티비보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서 밥먹구 그랬는데.. 어떤면에서 제가 그렇게 비춰졌는지...전 정
말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 저 정말 그런적 없었는데..
오해하셨나봐요" 그랬더니 막 화를 내시면서 그럼 내가 지금 거짓말
하는거냐구 시어미한테 훈계하려구 하는거냐구 그러시데요...
시아버님도 저 때문에 실망 하셨대요 (근데 지금까지도 뭐 때문에
실망을 하셨는지 전 모르겠어요..제가 오빠를 째려봤다고 그것때문
인지...) 왜 제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마음대로 제가 시댁 가
기 싫어서 오빠한테 분풀이 하는 나쁜여자로 생각하시는지...
저도 할말이 많았지만...그냥 죄송하다고...앞으론 않그러겠다고(
뭘?) 화 푸시라는 얘기만 드렸습니다..아펐었다는 얘기도 당연 못꺼
냈지요.. 하고 싶은말도 기회가 없어 못하겠더라고요..제가 한마디
하면 우리 시어머닌 백마디쯤을 하시니깐..(어쩔땐 너무 말씀이 빠 르셔서 못알아들을때도 있답니다..)
그니깐 저도 그냥 죄송하다는 얘기나해서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만
들구요... 이젠 시댁에 정말 가기 싫다는 생각만 드네요..전화도
하기 싫구요...또 무슨 꼬투리를 잡힐지...어머님이 점점 더 무섭다
는 생각만 들구요 저.. 전화는 2-3일에 한번씩 하거든요..근데 그것
도 많이 불만이신가봐요.. 저번에도 저한테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하
루에 한번은 전화해야되는거 아니냐구.. 그래서 또 전 죄송하다구
했죠..그랬더니 잘못한거 알면 됐다 그러시더라구요.. 토욜날도 아
주버님께서 저보구 "요새 전화도 잘 않한다면서요?" 그러시구...
꼭 하루에 한번씩 전화드리라는 법은 없잖아요...근데 그게 며느리
의 의무인것처럼 당연한듯 얘기하시니깐 그것도 전 너무 부담스럽네
요.. 지금은 정말 시댁에 정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전화하기도 싫을
것 같아요..시댁식구들이 다 싫다는 생각만 들어요..저희집 살림살
이 하나하나까지 간섭하시는 어머님도 이젠 짜증만 나구요...
그래도 평생 보구 살 사람들인데 미워하지는 말아야겠죠..? 어떻게
하면 미운감정들이 없으질수 있을런지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이럴때 남편이라도 제 편을 들어주면 좋으련만...울 신랑..그냥 저
보구 참고 이해하구 넘어가라네요... 어차피 전 어머니 무서워서
대들지도 못하겠지만요...그냥 저도 배짱좋게 "싫어할려면 싫어해
라 나도 이젠 가고싶을때만 가구 전화하고싶을때만 할꺼다"하구 살
까요? 아...머리가 복잡하네요.. 시댁을 미워하지 않던가 아님 미
움받아도 배짱좋게 살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