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누이 가게 한켠을 얻어 장사좀 해보려다 포기한 사람입니다.
그때는 그냥, 우리보다 시누이 식구들 입장을 생각해서, 우리 대신 돈 많이 버시라고 양보(사실 우리가 양보할 자격같은 것도 없었지만)했었는데 주위사람들 얘길 들어보니 좀 기분이 상해서요...
형님네가 제시한 조건이, 보증금없이 순이익의 50%를 드리고, 6개월간 일하는 거였는데요, 여기서 순이익이란, 쥬스값에서 재료비를 뺀 금액이에요. 그니까 1500원짜리 쥬스를 3000원에 팔면 1500원의 순이익이 생기고, 거기서 750원을 형님네 드리고 나서 남은 750원 가지고 냉장고, 간판, 인테리어, 광고전단, 아르바이트생 비용 등등을 제가 내는 거지요. 6개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재계약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 형님네 사정에 따라 그만둘 수도 있구요.
저는 그렇게 해서라도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사업하시는 분들 말씀이, 일단 순이익의 50%라는 건 너무한다. 백화점에서 아무리 목 좋은곳도 30%이상은 받지 않는다.
모든 활동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순이익이라고 계산해야지, 어떻게 매출에서 재료비를 뺀 금액만을 순이익으로 잡고 50% 달라고 하냐...
오픈하고 처음 6개월동안은 기반잡는것 만으로도 짧은데 어떻게 6개월을 계약기간으로 잡냐, 기껏 힘들게 일해서 자리 잡을만하면 내쫓고 자기네가 하려는 것 아니냐...
제가 귀가 얇아서 그런지, 그런 얘기들을 계속 듣다보니까 쫌 열받는거에요. 사실 저희 언니도 아니구 시누이니까 더 그런건지...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그런지, 처음엔 저희를 생각해서 가게를 하라고 그러신것 같아서 참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우릴 바보로 알았나 싶어서 속상하고, 돈 없는게 서럽고 그러네요.
한편으로는, 괜히 남의 말 쉽게 하는 사람들 얘길듣고 형님 부부의 마음을 오해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쪽에선 또 나름대로 저희가 거절한 거에 대해서 불쾌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돈도 없는 것들, 보증금도 없이 장사하게 해 주겠다는 데 그것도 싫다고 하다니 정신 못 차렸다...
순익의 50%에 6개월 계약이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닌가요?
좀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