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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BY 고구마 2002-06-07

제 남편과 전 아주 오래된 친구입니다.
남편이 완강하게 절 따라다녔고 헤어졌다 다시만났다를 반복하다가 내가 너무 못된것 같아 다시 사귄지 3년만에 결혼했습니다.
사귄지 몇일안돼 지금의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우리 신랑 자기 친구만나야 한다고 하길래 있었더니 자기 어머니를 떡 하니 모시고 오더군요. 지금의 시어머니 저한테 집은 몇평에 사는지 아버지는 모하시는지 학교는 어디다니는지 또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라고 하더군요. 그 만남이후에 전 다시는 이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헤어지자고 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죽겠다고 양주한병 다 마시고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었고 저희집 앞에서 윗도리 다 벗고 앉아있기도 했고 절 태우고 한여름에 히터틀고 시속 180으로 밟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전 절대 안만나겠다고 하고 다른남자를 사궜습니다. 그러다 헤어지고 있던도중 제 남편의 눈물어린 하소연으로 다시만나 결국 결혼을했지요....
생각데로 시어머니는 엄청난 분이었고 시아버지또한 너무 무서운 분이였어요. 아버님은 바람피우셔서 어머님과 몇십년째 남처럼 지내셨고...후회한들 무슨소용있겠냐 해서 열심히 앞만보고 살았습니다.
헌데 이 남자 갑자기 옛날 생각난다며 술먹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부들부들 떨린다고 그놈이랑 어딜그렇게 재미있게 다녔는지 또 뭘하고 놀았는지... 왜 자길 그렇게 피했냐는둥...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해결책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