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8

어머님! 어른노릇도 잘 하셔야돼요.


BY 열나 2002-06-07

아직 수양이 덜 돼서인지 지금도 열난다.
전에도 우리는 둘째, 집안에서는 봉이란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시어머니 작은슈퍼 하시느라 고생하시는거 안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해서 번 돈 다 어디다 쓰고, 맨날 우리한테만
돈타령이냐고요.
그렇게 큰아들네가 안쓰럽고 불쌍해서 어떻게 잠을 자십니까?
막내는 막내라고 이유없이 불쌍하고...
우리는 아직 임대아파트에 사는데.
잘살아도 큰아들네가 잘살고, 해줘도 큰아들네 억수로 퍼다주면서
왜 우리한테 돈타령이냐고요.
애아빠 태어날때 태몽이 형제들 중에서 제일 잘 살거라나...
공들인 자식도 아니면서 바라기는 억수로 바라십니다.
정말 적금타기가 겁난다.
먹는거 못먹고, 아끼면서 살면 뭐하나.
우리는 돈 들어가는데 없는줄 아는데.
에라, 그냥 나도 남들 쓰는거처럼 한번 써볼란다.
윗동서한테 어머니의 그런 편파적인 말씀에 대해 몇번 불평을 한적 있다.
어지간하면 동서네도 얼른 돈 모아서 집사야되니 부담주는 말씀은 하지마시라고 할만도 한데....
어머님!
그렇게 자식들 버릇 잘못들이면 안됩니다.
괜히 나중에 우리집에 와서 구박받지 말고 지금 잘하세요.
공들인 자식 효도하는거 보셨어요?
저라고 맨날 참기만 하겠습니까?
저도 성질있어요.
제가 삐딱선 타면 어머니한테 득될게 뭐가 있겠어요?
말끝마다 형제간 우애를 강조하시는데, 있는 우애마저 깨지 말게 해 주세요.
형님만 받을줄 아는게 아니라 저도 받을줄 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