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임신6개월째인 저는 건강(?)을 위해 한달전에 결혼전부터 했던 학원강사일을 갑자기 그만뒀어요.(지금은 결혼4년차)
사실 출산전(만삭이)까지 다닐려고했는데 뱃속에 있는 아기한테 무슨 문제가 생기고(양수검사까지 받을정도..) 저,역시 뱃속에 있는 태아가 다른 태아들보다 키가 큰 관계로 배가 다른 임산부들보다 많이 불러와서 많이 힘들었거든요.(호흡도 곤란하고 오래 서있기도 힘들고..)
그리고 그동안 신경성과 스트레스로 아기를 2번정도 유산해서 이번 아기만큼은 조심하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보니 저희 시어머님이 은근히 눈치를 주시는거예요.
예전엔 제가 좀 아프기라도하면 병원에 갔냐고하시며 걱정해 주시고 시댁에 갈때, 뭐 사가지고 가면 고맙다고 하시고 또 택시타고다녀도 별 말씀을 안하셨던분이 갑자기 눈치 주시는것 있죠?!
뭐 사가지고가면 "돈아껴라"하시고 택시타고가면 운동삼아 버스타고다니라고하시면서 요즘 택시값이 올랐다며 은근히 구박하시고..또, 저축은 하고사냐면서 괜시리 돈에 대해 강조하시는거예요.(이제부턴 아들이 벌어다준 돈으로 생활하는게 아까우셨나봐요)
물론 거기까진 이해해요.
그런데 어제,,,,정말 어처구니없더라구요.
몇달전만해도 출산하면 산후조리원에 가서 몸조리하고, 천기저기대신 종이기저기를 쓰기로 하고 ...(요즘은 모두 종이기저기잖아요)..아무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별 말씀을 안하셨던분이 어제는 산후조리원이 위험하니 친정가서 몸조리하라는둥..종이기저기보단 천가저기를 사용하라는둥...모든지 간섭하시는거 있죠?
저두 친정가서 몸조리하면 좋지만 친정엄마도 일을 가지고계셔서 불가능하고 또 새언니나 친언니도 엄마에게서 몸조리안한터라 저두 못하겠더라구요.친정엄마도 건강이 안좋으시고..
그런데 우리 시어머님은 "너희 형님도 친정가서 하고 동서도 지금 친정에서 몸조리하고 있잖니? 산후조리원가격이 비싸다며? 차라리 그 돈이면 아기우유값 몇달치는 되겠다."하시며 이젠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는거예요. 그러면서 누구누구 더 말씀하시면서 비교하시고 나중엔 아기가졌다고해서 집에서 잠만 자지말고 활동하라는거예요.
그리고 나중엔 아기출산때까지 저보고 공부해서 자격증따라는 거 있죠?!(제 전공과 상관없는..)
자격증따서 누구 빌려주면 한달에 얼마씩 번다구요.
물론 자기개발하는것도 좋고 굳이 전공이 아니여도 자격증따면 좋지만 시어머님의 진짜속마음을 알고나니 서운했어요.
다른 시어머님은 혹시나 아기가 잘못될까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라고 난리시라는데 우리 시어머님은 왜?...
일하기전과 지금..겨우 한달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변할실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저 보실때마다 "니, 남편 밖에서 고생 많이 한다. 그거 알지? 빨리빨리 돈벌어서 잘 살아야 하는데..걱정이다.니, 남편 고생하는거 많이 느끼면서 살아." 그러시는거예요.
저두 물론 고생하는 남편..잘 알고 돈도 더 아껴쓸려고 노력하고 제 나름대로 앞으로의 계확세워놓고 사는데 우리 시어머님은 마치 남편 등골빼먹은 철없는 아내로 생각하시고 무조건 말씀하시는 거 있죠?!
처음 직장 그만두었다고 말씀드릴때도 얼굴색이 변하시면서 "니 맘대로 해라...(조금 계시더니) 친정에선 아기 안봐준다던? 요즘은 친정에다가 아기 맡겨놓고 직장에 잘 나간다던데.. 너두 집에서 살림하는 체질이 아니잖아. "그러시는거예요.
첨부터 저한테 아기 못봐주신다고 못박아주시고는(아기보면 아프고 더 ?k는다고..) 일하시고 몸도 안좋으신 친정엄마한테 아기를 보라는 건 너무 속상했어요.(친정엄마는 아프고 ?k어도 괜찮다는건가요?)
정말 제가 일하기를 바라시면 아기를 봐주시던가..아니면 그냥 모른척해주셨으면 좋은데..친정만 늘어지고 말씀하신게 속물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앞으로 걱정이예요.얼마나 절 눈치주시고 뭐라고 하실련지..
사실 며느리중에서 저만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왜 나만 뭐라고하시는지..저두 첨부터 동서들처럼 전업주부였다면 상황이 달라지리라 생각되네요.
아무튼 요즘같아선 빨리 아기낳아서 다시 직장에 나가고 싶어요.(아기가 어느정도 기어다닐정도만 되면 그땐 아예 학원을 차려서 아기를 데리고다니면서 일을 할거거든요)
요즘은 1년만 기다려라..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낸답니다.
아마 그때쯤은 우리 시어머니..다시 예전처럼 변하셔서 저한테 무슨 말씀도 못하시리라 생각되네요.
그 생각 하고나니 괜히 웃음이 나네요.(너무,,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