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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접촉사고 당했어요


BY ch2js 2002-06-18

어제는 정말 악몽같았어요.
시내도로를 달리다가 맞은편 차선에서 우회전하려는 차량과
충돌! 신랑이 급하게 핸들을 꺽어서 그나마 덜 다쳤어요.
앞 범퍼와 차 앞부분 옆구리가 완전히 파손.
우리차가 그런 사고를 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황당하더군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친정아버지 다친것만 걱정 되더군요.

신랑.....허리통증 호소(운전석,안전벨트 착용)
나.......팔꿈치, 목 통증(보조석, 안전벨트착용)
친정아버지....뒷좌석(목, 왼쪽팔, 왼쪽 다리등에 타박상. 벨트미착용)

시내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나도 그렇게 충격이 컸던건
상대가 음주운전을 해서 속도를 엄청 냈기 때문이었죠.
비보호로 우회전 하면서도 속도가 엄청 빨랐어요.
부부가 타고 있었고 남자가 운전했었는데, 둘은 이혼하러 법원에 가는 길 이었는데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그랬다며 첨에는 음주인것을 속이고 남자는 이혼 서류 때문에 빨리 사무실에 가야 한다며 차를 가지고 내뺐었어요.
우리식구도 참 바보지. 원래 사고장소에서 그렇게 가게 내버려두면 안된다면서요. 마침 남동생 친구중에 렉카하는 친구가 있는데
우리 가족이랑도 잘 알거든요. 동생 친구덕에
그 사람 음주라 도주 한거 알았구요.
부인되는 여자한테 빨리 남편 오라하라고 동생친구가 엄중하게(?) 말하더군요.

그 여자 이말 저말 해대가면서- 무조건 미안하다 , 제발 우리끼리 조용히 합의하자...병원비 다 변상하겠다. 이럴게 아니라 빨리 병원부터 가자......하며 남편부르는걸 회피하려 애쓰더군요.
(전혀 이혼하러 법원가는 분위기 아님. 열심히 감싸줌)

하지만, 동생친구는 운전자 아니면 어떤 말도 할 수 없으니까 빨리 남편 불러라....아줌마한테서 술냄새 나는구만, 아저씨 음주인거 다 안다. 남편은 술 안먹었다고 우기던 아줌마, 결국엔 할수 없이 자기 남편한테 오라고 전화하며......남동생 친구한테 우리랑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묻더군요. 우리가 억지라도 부릴까봐 그랬는지....
암튼, 상대가 음주인데......
우리는 경찰에 신고도 안했고 그냥 병원에 가서 보험 처리만 했어요.
우선 다들 통증이 있어서 입원처리 한다음에 보험회사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친정아버지는 원래 병원을 싫어하셔서 통원치료 하시겟다고 하고 신랑도 직장때문에 통원치료도 힘들것 같아요.

차 망가진건 공업사에서 고친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예전만 하겠어요? 치료도 제대로 못받을것 같고.
참 속상합니다.

좀 억울한 생각도 들구요. 남들은 상대가 음주운전이면 가만 안둔다는데 우리 식구들은 다들 착한건지 미련한건지.
암튼, 사람이 좋게좋게 인정껏 해야 한다는건 알지만,
만약 우리가 음주사고낸 가해자라면 이런 맘좋은 피해자 만날수나 있을까요?

님들은 이런 경험 혹시 있으시나요?
전 그냥 넘어가기에 조금 억울하기도 한데.....
그냥 있어야 하나요?

그들에게서 받은건 미안하다며 위로금 삽심만원이 전부.
(것두 수표로 받았는데 나중에 여자가 전화해서는 신랑이 수표를 분실했는데 우리가 받은 번호만 제외하고 신고 한다며 번호 묻더군요. 일단 가르쳐주기는 했는데 웬지 기분은 찝찝.....이런 경우도 혹시 있나요?)
보험 처리 한다지만, 병원치료는 사실상 2~3일 정도 치료가 고작일것 같아요.
보험회사에서 주는 보상금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많은 금액인가요?
남동생 친구는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서운것이니 2주정도는 기본으로 입원해서 치료받고 상태를 지켜보는게 좋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는데......친정 아버지와 남편이 영.....협조를 안하네요.
아프긴 한데 통원치료만 받는다나...아버지는 입원이 싫고, 신랑은 직장때문에 입원 못한다고 버팁니다.

에유....답답합니다.
경험이나 조언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