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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는 듯~~~ 벗어나고 프다.


BY 무늬만 주부 2002-06-18

말로만 들었던 이곳에 첨 들어와 봅니다.
많은 사연들이 있네여..
저도 하소연 할 곳을 찾아 여기까지 왔는데..
전 결혼한지 1년 7개월 정도 되었구요, 맞벌이 부부고, 9개월 된 아이도 있답니다.
결혼후에 갑자기 아이가 생겨서.. 아이 때문에 시댁으로 들어 왔구요.
직장하구 집하구 거리가 좀 멀어서.. 많은 문제가 있었거든요.
서울에 집을 구하자니 전세값이 맞지 않고. 어쩔수 없이 시댁으로 들어왔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 되었지요.
울 남편 외아들이라. 부모님들 기대 만만치 않습니다.
부모님 성격도 과보호하는 스타일 이구요.. 아들이 장가까지 가서 아이도 있는데 말이죠.
울 시모는 성격 좋고 참 친절하시죠.
근데 그게 저에게는 스트레스랍니다. 우린 1층에 살고 어른들은 3층에 4층엔 시누이들.. 이렇게 살고 있는데. 살림을 따로 한다고 했더니 직장 다니면서 무슨 살림이냐고 해주는밥 먹고 다니라고 하셔서 할 수 없이 3층에서 다같이 식사를 한 답니다.
근데 제게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시는 울 시모.. 첨엔 저 생각해서 그러는 줄 알고 고맙게 생각했는데.. 정도가 좀 심하신듯.. 주방에서 뭐 좀 할려구 하면.. "얘..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이리 나와라. 내가 하마." 이러시면서 절 내 모시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구. 넘 맘이 불편해서.. 기분도 나쁘고.. 꼭 무시하는 기분이랍니다.
설겆이도 못하게 하십니다. 접시 깰까 걱정이어서 그러시는지.
식사시간만 되면 꼭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 난 어디에서 뭘 해야하는건지.. 모르고 안절 부절.. 시모 옆에서 가만히 서서 벌서고 있답니다. 매일 매일..
또 저녁에 남편이 퇴근이 늦으면 내려 오셔서 남편 올때까지 안 올라가고 계십니다. 새벽에 오면 그때까지.. 말이죠.. 저 혼자 있으면 무서우니까 같이 계신다고요.. 저는 퇴근하구 집에오면 좀 다리 편하게 누워 있고 싶고 퍼져 있고 싶고.. 그런데 안 가시고 계시니 그럴수가 있나요.. 정말 뭐라고 말씀을 해야 좋을지..
아침에도 조금이라도 늦어서 안 올라오면 직접 내려오십시다.
애기 데리러 왔다면서.. 일요일도 마찬가지.. 휴일날은 늦잠도 좀 자고 싶고. 쉬고 싶고 그런데 새벽부터 오셔서 잠을 다 깨우신답니다.
왜 그러시는지.. 아마도 게으름 피우는게 보기 싫으신가 봐요.
아침 먹고 다시 자라고 와서 깨우시는데.. 그럴 수가 있나요?
먹는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없고 쉬는 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없고. 진짜 자유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든지. 얘 이렇게 해라.. 이건 그게 아니다. 심지어는 이사하는날 냉장고 위치때문에도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쪽 방향에 놓으면 불편하니 이쪽에다 이렇게 놓아라. 하시면서.. 냉장고 사용하고 살 사람은 전데 말이죠.. 내가 놓고 싶은 자리에 놓고 불편함이 없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또 집안에 무슨일이 있으면 꼭 단체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빠지면 안되는 거죠.. 꼭 우리가 참석안해도 되는데 말이죠. 하다못해.. 할인마트 같은데 장보러 가는것도 시모, 시누, 남편, 울아가 까지 총출동을 한답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말이죠.. 너무 지나친 관심!! 그것이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가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시댁에 들어오면서 시집살이 할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사소한것 까지 신경쓰게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제는 단 하루만이라도 시모 목소리 안 듣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시모 생각대로 움직여야지만 직성에 풀리시나 봅니다. 어케 하면 좋을까요?
이런 비슷한 사연 있으신 분.. 조언좀 바랍니다.
울 시모한테 속 시원하게 불만을 얘기해 볼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이건 저 혼자만 느끼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얘길 들으면 울 시모는 기가차 하실 거예여.. 아마 .. 편하게 해주는것도 불만이냐고 하시면서.. 말이죠. 낮에 아이를 봐 주시니까 어쩔수 없이 참고 있는데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쉬는날 집에서 쉬고 있으면 열쇠를 가지고 다니면서 문을 따고 들어오십니다.. 계단에 발자국 소리만 나면 가슴이 콩닥콩닥.. 정말 싫어요.
이렇다 보니.. 울남편에게 짜증만 늘고.. 싸움만 하게 됩니다.
첨엔 남편한테 불만을 얘기했는데 이해하질 못하더군요.
뭐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면서.. 이제는 또 그 얘기야.. 또 시작이군.. 이런 반응!! 정말 자유라는 걸 느끼면 살고 싶답니다. 내 의사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답니다.
특별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수다를 떨으니 기분이 좀 낳아진것 같습니다..
많은 주부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