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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눈으로 확인하다... ㅜㅜ


BY 속상녀 2002-06-28

어제 아침이었다...
요즘 몸살기가 있는 관계로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허둥지둥 출근 준비하고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남편을 깨우고
평소보다 20분 정도 늦게 집을 나섰다.
그날따라 버스도 안오고...
드디어 온 버스를 잡아타고 숨좀 돌리고 앉아 있는데
버스 앞에 눈에 익은 차가 보인다.
그건 우리 신랑차...
출근 하나 보네. 나 못봤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 앞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세운다.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드는 것처럼 보이더니
회사 여직원이 낼름 그 차에 탄다.
갑자기 숨이 탁 멎는다.
그동안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설마설마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아침에 다니던 운동도 오후로 옮기고
(피곤하다며... 근데 요즘 바빠서 오후에 운동도 못가는것 같다)
아침마다 오빠 핸드폰에 찍혀있던 그 여직원의 핸드폰 번호를 보면서도
아닐거라고 믿고 싶었는데... 드디어 내눈으로 직접 본거다.
사실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다.
회사 가는 길에 차 같이 타고 다닐수도 있는거고...
근데 왜 나한텐 숨겼을까???
가끔 그 여직원을 정류장에서 보면서 왜 버스를 안탈까 생각했었는데
(나랑 같은 버스 타고 다님) 그게 다 오빠를 만나기 위해서 였나?
그리고 회사까지 버스로 15분에서 20분 정도밖에 안걸린다.
버스도 자주 오는 편이고... 그 상황에서 꼭 카풀을 해야 했을까?
난 2시간이나 버스타고 출근하는데 15분 버스타고 가는 그 여직원이 안스러워 보였나?
그리고 그 정류장에서 같이 버스타는 여직원이 서너명 되는걸로 아는데
카풀을 할려면 다 같이 하지 왜 하필 그여자만........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며 가슴만 답답해진다.
전에도 한번 이일로 은근슬쩍 물어본적 있다.
아침에 여직원 봤는데 버스 안타더라. 누구 기다리나봐?
그러자 오빠, 약간 멈칫하며 응~~ 딴 여직원 기다리겠지.
거기가 걔네들 만남의 장소잖아... 했었는데... 그것도 거짓말 이겠지?
어제 오빠한테 따지려 했지만 말을 못꺼냈다.
울 오빠 분명히 말빨 내세워 별일 아닌일로 몰아가며
날 그런것조차 이해 못하는 속좁은 여자로 만들어 버릴것이다.
전에도 여직원들한테 필요이상 잘해줘서 내가 따지니
12살 차이나는 여직원들하고 무슨 감정이 생기냐며
날 도리어 이상한 여자로 만들어 버렸으니...
그렇다고 우리 신랑이 나한테 못하는건 아니다.
잘 챙겨주고, 신경써주고, 회사에 소문난 애처가다...
근데 난 왜이리 신경이 쓰이고 화가 나는지...
아무일도 아닐거라고 덮어 줄까 하다가도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 사태를 헤쳐나가야 하는지...

여러분들, 저한테 지혜좀 빌려주세요...
(반말로 써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