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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아이 한약 많이 먹이시구려~~


BY 소라 2002-07-01

한지붕 아래 시부모님과 저 신랑 아가 이렇게 같이 살고 있습니다

결혼 4년 신혼때 부터 주말이면 시누네가 찾아와 언제나 자고 갑니

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누네 첫딸은 저희 시부모님은

애지 중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입니다... 알고보면 외손녀인데

친손녀처럼 동네 사람들마져 인식이 되어버린 항상 친정에서 살다

시피하니 동네 사람은 물론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마저 외손녀가 친손

녀 인줄 아신담니다.. 진짜 친손녀는 찬밥 에다가 외손녀가 우리집

우선입니다.. 그아이가 먹고싶은거 사고 싶은거 뭐가 그리 불쌍한지

항상 불쌍하다시며 마른다고 걱정 얘 반찬없다고 먹을꼬 없다고

그 진수성찬을 차려놓아도 애가 반찬투정이라도 하면 다 없애도

아이 비위도 하나 맞춰주지 않는다고 타박하시는 시부모님

저 이집 아들이 내친정에서 돈 어렵게 얻어다 사업해서 말아먹어서,

맞벌이 하면서 지금까지 빛을 조금씩 갚아가고 있고 그렇게

외손녀 애지중지 해도 우리아가 찬밥이 되었어도 암말도 안하고

맘 넓게 같자고 생각하며 사소한일까지 신경쓰지 않으려고 이제껏

살아왔고 오늘 회사 쉰다기에 좋아했다가 금요일부터 시누네

아가들까정 와서 죽치고 있느라 내아이 볼 시간도 내가 쉴 시간도 없

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누네 자식들이랑 시누네랑 뒤치닥거리 다

해서 몸살이 나도 열심히 가족들은 위해 일했고(시누네랑 그 자식2명

얼마나 어지르고 어지르는지 모른다..) 네게 온 황금 연휴도

다 잊었지만 화내지 말고 잘해주자 마음속 다짐을 해온 나인데...

어제는 정성드려 한약을 다리시더니 전 아버님껀 줄 알고

잘 해드리지 못한 며느리라 죄송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 어머님이 손님이 한약제 사다줬다고 아버님꺼라고

하시는데 죄송한 맘 감출길 없었지만 그 약을 먹은 사람은

다름아님 외손녀....

어쩐지 저더러 우리 아가 데리고 친정가라고 떠 밀때 친정식구들

다 지방가고 안 계셔가지고 안 갔거늘 .. 알고 보니 나 모르게

외손녀 보약다려 먹이다니... 울아가 항상 감기 달고다니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울 친정엄마 사계절 감기를 달고 다닌다고

클수록 마른다고 걱정이시더니 아이들 먹이는 한약제 "용"라고

먹이면 괜찬아 지려나 걱정이셨지만 ... 우리아가 한테 조금만

신경쓰면 "얘들한테 뭐 그렇게 하냐며 오버하지 말라고 소리치시는

시부모님 성화에 그냥 감기시럽 먹이던 나인데 나에게도 첫아기이고,

시부모님 힘들다고해서 직장다닐 시간에 유아원에 맡겨서

저녁에 5시 6시에 들어오는 우리 아가인데...

우리 없음 주말마다 오는 외손녀 맛나는거 원하는게 반찬투정해도

원하는거 다해줘 옷이나 신발도 원하는 장난감 얘말 하나면

다 이루어지는 위대한 외손녀 땜시 나와 우리아가는 심한

스트레스속에 살수가 없다.난 이젠 주말이 싫고 쉬는날이 다싫다

내 아이와 내삶을 갖고 싶은뿐... 정말 쉬는날이 싫다

손하니 까딱 안하고 어지르기 좋아하는 시누도 이집 식구들도

싫다 그 아이가 뭔데 내가 내 아이한테도 그만큼 못해주는데

그 조카아이 비위맞추며 살아야 하나..뭐가 대단하데..

맘이야 분가해서 나가고 싶지만 삶은 만만치가 않으며..

내가 보는 앞에서 애지중지 하는척 하는 시부모도 보기싫다.

외손녀 사달라는거 다 사주며 울아가 사고싶다고 하면 "얘들이

사달라는거 다 사주면 돈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내속이

어떠랴 .. 나인들 내자식이라고 해서 다사주고 다먹이고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눈에 보이는 차별은 정말 내가슴을

아프게 하며 울 어머님 보약먹이는거 쉬쉬하시면서 울시누

자기 엄마한테 "얘 약 다 먹였냐고 ... " 내 기분이 어때쓰랴

더럽고 아니꼽고 그렇다 아직 기침하고 땀을 흠뻑 흘리는 내자식

보며 눈물이 갑자기 나려해서 기분이 넘 안좋았다..

이유없는 배신감...남들은 아무렇치않다 나만 기분이 나쁘다 나만..

내가 이상한 여자인가? 울신랑한테 이야기 했다... 뭐 그냥 그렇다

고 내가 알았다는걸 알리지 말란다... 신랑도 자기네 집 편 드는건가

자기자식의 그런 외면을 당하는데... 다 똑 같다 다~~

이런 배신감을 느끼는 내가 잘못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