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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만해도 행복한줄 알았어요..


BY 비교하면 안되는 2002-07-08

결혼 만3년,29살, 돌지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냥 평범하게..아니 조금은 우월하게 생각했어요..
다른 동창들보다는 좋은 대학을 나왔..지방이지만 27평짜리 아파트도 있어요(결혼당시 시댁에서)..직장 4년차인 남편의 연봉이 3000이 좀 넘는데 적진 않다고 생각했어요..시댁도 어쨌든 경제적으로 도와드릴 정돈 아니고 그래도 양심적인 편이죠..우리 부부 인물도 괜찮아요...또 아주 귀여운 아이도 있구요..
제 팔자가 좋은 편이라고 자만했어요..남편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고 경제적으로 내 나이에 나쁘지 않다고요..근데..그게 아니었나봐요..

내 친구들중에서나 좋은 대학이지..사실 2류 대학이더군요..그냥 중간뜨기..
서울도 아니고 지방의 아파트 팔아봐야 서울선 20평정도 전세 살아야 해요..
연봉 3000은 결코 많은게 아니고 남편도 그리 가정적인 놈은 아니더군요...
시댁도 어머님이 알뜰하시니 큰 도움없이 사시는거지 홀어머님이시고 앞으로 일이 많을 집안이에요..
아까..어떤 친구 홈페이지를 갔다가..난 이게 뭔가 싶으면서 갑자기 내 삶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네요..

그 친군..솔직히 참 복없이 생겼는데..좀 특별하게 보여요..
홈페이지를 보니 더더욱 그렇네요..
남자는 엄청 능력남으로 잘생긴편이고 연봉 1억 가까이 벌기도 했데요..시댁은 골치 아픈 집안이지만 남자가 의절을 해서 전혀 거리낄게 없더군요..
친구는..외국인 회사를 다니는 능력걸이었는데 애기를 낳고 직장은 그만두고 공부를 계속하더군요..돈이 많으니 애봐주는 분도 있구 파출부도 가끔 써요..
급기야..유학을 가더군요..미국에 굉장한 집도 샀더군요..그 나이에 대단하더군요...
홈페이지에 남편의 글을 보니 자상하더군요..울 남편 같으면 귀찮아서 글 올리지 못할꺼예여..아마 홈페이지 만드는 것도 싫어할껄요..그 남편은 자식과 처에 대한 사랑이 보이더군요...
또 재미없게 몇년씩 대충 만나다 프로포즈도 없이 그냥 때가 되서 결혼한 우리 부부와 달리 그 친구 부부는 낭만적인 로맨스도 있더군요..

그냥..마음이 허하네요..물론 나보다 없는 사람도 많은데..
하여간..질투를 하나 봅니다..보기엔 별볼일 없어 보이는 친구가 자꾸 멋진 모습만 보여주니..
복에 겨운거 잘 알아요..별 문제 없고 아직 너무 젊고..그래서 오늘 아침까지도 행복했죠..그냥 지금 당장 기분이 좀 꿀꿀하네요..내일 아침이면 괜찮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