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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만 나네요


BY 짜증 2002-07-09

매번 문제 생길때마다 여기와서 문을 두드리는아줌마에요..

결혼4년차..
임신 7개월차

임신하고나니 그러지 않아도 예민한 성격이 더 예민해 진거 같아요.

저는 신랑이 위로 형이 하나 있는 그러니까 형제만 있는 집에 시집 왔습니다.

신랑도 이젠 30대 중반을 넘으려는 나이고 아주버니는 4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두집다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하죠..

그러다 보니 아주버니가 아이 둘이 있어서 시부모님이 지방에 계셨었는데, 맞벌이를 하게 되니 아이를 봐 달라고 말씀 드리게 되어
일년 반 전부터 시어머니가 조카들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맞벌이를 하는 형님과도 문제가 생겼나봐요.
아침8시 출근하고 저녁 8시에서 9시퇴근해서 형님이 오는데,
그러다보니 시어머니가 집안일과 아이돌보는일 3살과 5살 입니다.

을 하게 되었죠. 시어머니는 자주 몸이 아프시다고 하시구요..
당뇨도 있으시구, 그외 여러가지 등등..

전 형님과 그리 친하지도 그리 나쁜 관계도 아닌 그저 그런 관계고 전화통화도 시부모님과 형님이 같이 산 이후로는 한번도 안했어요.

근데, 시어머니말씀으로는 너무 힘들다고 하십니다.
뭐 아이 둘 키우고 집안일 하는게 만만치 않은건 아는데요.
형님이 회사 퇴근 하고 와서 손하나 까딱 안한다구요.
그리고 쉬는 주일날도 아이들 업고 친정 근처로 간다는 거에요.
알고보니 주일날도 친정 근처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하나봐요. 그걸 시어머니도 아시죠.
그러시면서 쉬는 날도 자기 일 부려먹는다는 거죠.
뭐 일주일 내내 허리 펴지 못하고 일하다가 주일날도 일하려니 짜증 나는거 이해해요..

하지만 원래 형님이 좀 게으른 편이구.. 게다가 맞벌이를하니 집안일 하기 쉬운게 아니쟎 습니까..

서두가 길었네요..

시어머니와 제가 아주버니 돈 문제로 안 좋아서 몇달동안 연락도 안한적 있었어요..

그건 접어두고..

전세로 사는데, 집 주인이 만기도 안 되었는데, 팔거라고 한다네요.
그냥 만기까지 살아도 될텐데, 어머니가 집을 알아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지방에 집을 알아보시고 거기서 아주버니댁하고 시부모님하고 같이 사실려고 했나봐요. 첨에는 두분이 가시면 좋겠다고 하시더니 그애들이 자기를 놔 주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아주버니가 두분이 가시고,자기는 서울쪽에 집을알아봐야 맞벌이하는데 출퇴근이 용이하다고 하셨나봐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그럼 시아버지하고 둘이서 시골에 있다가 무슨일이라도 당하면 어떻겠냐고, 저의신랑이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속상하다고 이용해먹기만 했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러니까 신랑이 저에게 산후조리시어머니한테 해달라고 하고, 우리집 전세 빼서 같이 살다가 일년후쯤 분양을 받던지 아니면 이 근처에 시부모님돈하고 저희돈하고 합쳐서 전세 32평 아파트 구하자고 그러는 거에요.

그러지 않아도 큰집하고 시부모님이 갈등이 심해서 돈도 안되면서
큰집이 떨어져 살라고 하는데, 말이 되나요?
그렇게 착하다고 한 형님하고도 안 맞아서 그러면서 말이죠..
그리고 저의 전세금까지 합쳐서 32평 전세 구하고 살다가 시부모님과
제가 사이가 틀어지면 그 전세 다시 뽀개서 나누는게 쉬운가요?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시댁이 형편이 좋은편이 아니지만, 저희는 결혼자금으로 1000만원 받았지만, 아주버니는 장남이라고 4000만원 받고, 줄곳 또 돈 없을때 얼마 더 받은걸 알고 있거든요.

이번에도 저번에 올라오실때 집 판것중 일부를 아주버니 형편 어렵다고 쥐어 주셨었어요..
제 남편은 한달에 두번꼴로 병원 다녀요. 결혼하고 내내..

신랑 아픈것도 신경씌여 죽겠는데, 어머니 아프다는소리도 한두번이지.. 같이 살면 만날 들을 것이고,
게다가 된장 집에서 담구라고 하구, 매실날때 매실액 담구라는둥..

주문이 많으신데, 저 같이 살 자신 없어요..
게다가 그렇게 착하다고 칭찬만 했던 형님하고도 한달도 안되어서
티격태격 난리고, 아버님 집 뒤집어 엎고, 사네 못사네 한게 한두번도 아닌데, 어떻게 사나요.
제가 신랑한테 그랬죠. 큰집은돈도 더 받고 아이도 키워주고 했으니 두분이 큰집에 의지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우리는 차남인데, 그럴 의무가 있냐고,, 장남과 차남을 그렇게 차별 주신분들인데,
장남한테 몸 의지 하는거 아니냐고..

신랑왈 세상 바뀐지 언제냐고, 장남차남 따로 모시게 될 형편 되면 모시는거 아니냐고,, 기가 막힙니다.
큰집은 맞벌이지만, 우린 신랑 혼자 벌어서 신랑 병원비 대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장남문제면 우린 만날 찬밥 처지로 하구선 지금와서 말이 되나요?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힘 없어서 못 움직이는분들도 아니고,, 한분이 아프시면 다른한분이 연락하면 되는거죠.
한분 모시는 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두분을어떻게 모셔요.
게다가 두분은 사이가 안 좋아서 며칠에 한번은 꼭 싸우시는데,,

이것 저것 생각해도 정말 왜 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어쩔수 없이 저도 며느리 인가 봅니다.


신랑왈.. 너 늙으면 어떻게 네 자식들한테 하는지 두고 본다..
하고 윽박지르고, 저녁준비했더니 너나 쳐먹어 하고 나가버리네요.
저역시 성직이 욱하는 편이라 말을 그렇게 하냐고 소리지르고 나니
임신한 몸에 무리가 오는지 배가 엄청 땅기네요.

제가 이런말을 하면 신랑은 그래요.. 너와는 대화가 안 된다구..
그리고 신경질 내요.

큰집 조카들 봐 주는 것도 그렇게 힘들다고 하시는데,저 산후조리 해주시면 맨날 아프다고 산후조리 해서 더 아프다고 하실게 뻔하죠.
정말 짜증만 나네요..

이런 신랑 믿고 살아아 하는지..
신랑이 그렇게 엄마엄마 하니까 더 어머니가 형님 흉보는데 열 올리는거 같아요..
저와 있으면 제 흉 아주버니한테 보느라 정신 없겠죠..

이런 이야기 친정에 해 봐야, 임신왜 했냐고 그전에 헤어지지 라는 말만 듣는 답니다.

결혼전 시어머니가 시댁의 친척들과 종교문제로 발 끊고 살았다는 말도 들었고, 저와 신랑이 있을때 매일하루에 몇번씩 전화 오고 했을때부터 보통분이 아니라는건 알았지만, 게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다 남의탓으로 돌리는 분이라는걸 알았지만, 결혼했으니까.. 그냥 좋게 살자.. 이렇게 생각하는게, 점점더 한심한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요..

시어머니의 친정엄마 돌아가신것도 아버님 탓이고, 자기가 넘어진것도 재수 없는 사람 만나서 얼음에 미끄러 진것이고,
신랑 아픈것도 목사가 안 되어서 그런것이고,, 이렇게 우겨대는데, 어휴...

이혼을 하게되어도 자신이 없어요.. 임신한 몸에,,
또 아이를 낳게 되면 이 아이는 구박 덩어리겠지 하는 생각에
슬퍼지네요..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남편은 이불 끌고 다른 방으로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