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제가 결혼할때부터 휘청이다가 아빠가 이를 만회한다고
증권 회사에 취직했다가 완전 망했습니다
제가 자라오면서 본 아빠의 모습이 이제는 아닙니다.
엄마돈,언니돈,친척들돈,친구분돈 다 날리고 집은 현재 경매에 들어갔죠. 그동안의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신경 정신과까지 몇번 다녔네요. 요즘 여기 아컴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받고 있어요
아무리 결혼한 딸이라 하더라도 옆에 살면서 보니 너무 힘들더군요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구요
우선 집을 얻어야 하는데 친척분들이 같이 마련하자며 형제들에게 돈을 할당해 주더군요. 저희는 결혼 2년째에다가 남편이 수련의로 대학원 학비며 돈이 많이 들어가 모아돈 돈이 없어요. 맛벌이지만 제가 번돈은 거의 친정으로 갔구요
2000만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어쩌다가 남편이 알게 됐어요
자기 이름으로 받자고 하더군요. 알아보니 자기가 이자도 싸고 한도도 높다구요. 우리는 젊으니까 공부한셈 치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평소 빚지는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기에 미안한 맘에
얼굴을 못 보겠습니다. 저도 시댁땜에 100만원이라도 빚을 진다면 싫을테니까요. 신랑도 너무 싫겠죠..
다른 친구들은 결혼 할때도 보통 남부럽지 않게 받고 가고 결혼후에도 처가집 보조를 많이 받는거 갔던데 넘 면목이 없습니다.전 결혼 때도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해갔거든요. 집은 전세로 시댁에서 하고 차는 결혼후에 신랑이 할부로 샀어요. 시댁 식구들이 워낙 좋은 분들이라 서운한 티는 안내셨어요. 제가 없을땐 말이 나왔을지도 모르지만요. 부족한거 없는 사람이 다른 여자 만났다면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맘고생 또 경제적인 고생 안했을텐데... 병원일에 바빠서 못들어와도 혹시 이일땜에 집에 오는게 싫어서 안오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구..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건지..
남편을 대할 자신이 없어요
자격지심만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