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81

며늘돈 써볼려구 안달하는 시엄니..


BY 답답해라 2002-07-12

어제 시엄니가 갑자기 저를 시댁으로 부르시더라구요.
급한일인지 알고 부랴부랴 수박한통 사갖고 갔지요.

웬일로 대문밖에서 저를 맞으시며 지금 이모할머니들 집에
와 계신다구 돈있으면 용돈좀 드리라구 그러시지 뭡니까.
지금 돈없다구 했더니 너는 돈이 그렇게 없냐면서 화를
내세요. 황당해라..
잠깐 기다리시라고 하고 은행가서 10만원 찾아다가
이모할머니 두분, 외할머니랑 이렇게 세분께 각3만원씩 9만원
드렸습니다. 난 돈도 없어서 집에선 과일도 못먹다가
시댁에서 수박 어른들이랑 같이 먹을려고 수박한통 큰맘먹고
사왔는데 이게 뭔꼴인지..
가서 점심으로 국수차리시는거 돕구요. 속으로 며느리 불러서
용돈드리라고 일부러 불러냈나 싶어 짜증이 나는데도 참고
집에 갈려고 하는데 이제 이모할머니들이 시외할머니댁에 가서
묵으시기로 했다며 모셔다 드리라네요.
그러면서 택시를 부르시더군요.
그래도 택시비정도는 챙겨서 주실줄 알았는데 어머니는 저더러
모셔다 드리고 집에 잘 들어가래이~ 이러시더군요.
할머니 세분이랑 택시 타고 시외할머니댁까지 데려다 주고 오는데
대체 이게 뭔가 싶어서 정말 속이 무지 상하더군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우리 시엄니는 꼭 돈들어갈 일 있으면 우립내외를 불러서
돈을 쓰게 하지 뭡니까.
우리가 돈나오는 기계인줄 아나? 당신이 돈없으면 용돈 안드리면되지
왜 애꿎은 저를 불러내서 더운데 은행까지 가서 돈 찾아와 용돈드리라
구 이상한 걸 시키시는지..
정말 짜증나 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