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남편의 출장때문에 친정에 있다가 오늘 올라왔죠.
우리아가는 잠들기전에 막 울어대다가 몇십분후 잠에 들수가 있습니다. 이거 잠투정이 맞는것이죠?
오늘밤도 마찬가지로 울어대었습니다. 출장갔다와서 피곤하다는 남편 여지없이 짜증을 내더군요. 한참을 달래던 나 울어대는 우리아가 얼굴을 쳐다보니 같이 슬퍼지더군요. 그래서 조금 숨죽어 울고 있었는데 기흥환먹이자며 신랑 다가오다가 그런 내모습이 한심하다며 짜증을 내었습니다. 아가에게도 짜증을 내구요.
쉬고 싶은데 쉴수가 없다며... 자기가 데리로 갈때까지 친정에 있을것이건만 올라왔다며... 난 신랑이 데리로 오면 더 피곤할까봐 친정부모에게 데려달라하였건만... 신랑 아이하고 같이 운다고 네가 공주냐고 하더군요. 이 말에 전 힘이 빠져 버렸습니다. 마음깊은곳에서부터 멍해지더군요.
전 아기가 생기면 부부관계가 더욱 깊어질줄 알았습니다. 하나 실상을 그런것같지 않는것같습니다.
남편은 아기를 완벽하게 잘 돌보기를 바라고 다른 일도 척척 해내길 바랍니다. 하나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다고 불만이고 그에 서로 싸우는 햇수도 많아져가고 자식생기기전엔 서로 잘 꺼앉기도 하고 소근소근 이야기도 많았는데 이젠 서로의 거리가 멀어져가고 있다는것을 느낍니다. 같이 자는 밤보다 우리아가와 둘이 있는 낮이 더 편하고 둘이 자는 낮잠이 더 맘 편하게 해줍니다.
결혼하여 자식이 생기면 부부간이란 것이 이렇게 되어가는 것인가요?
무엇인가가 불만스럽고 불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