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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불쌍한건 나야.


BY 나 2002-07-19

벌써부터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내가 더 불쌍한 거다..

얼마안된 새댁이 시댁 싫다고하고, 남편 밉다고 하는거....

바보같이 그런 결혼 선택해서 내인생 이꼴로 만든 내가 젤 불쌍한 거다.


그래, 난 정말 시댁식구들이 싫다.

나에게 욕하고 소리지르는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놈을 만든

시댁식구가 싫다.

그런 병신머저리같은놈도 자식이랍시고 감싸고 도는 시엄마도 같잖고,

그런놈 동생이라고 문제는 내가 있는것처럼 말하는 형제들도 우습다.

아니, 어디 모자란 인간들이다.


미친넘.... 지성질 지가 이겨내지 못하고 나에게 욕을하며 집을 나갔다.

미친자식... 나두 이집이 지긋지긋하다구...

너랑있는 그자체도 싫고 괴물처럼 변하는 너의 그 성격도 싫고,


내가 왜 결혼을 했는지....

정말 멍청하고 미련한 내자신이 싫고,

그래서 병신같이 이런놈 만나 결혼이란거한 내자신이 너무 병신같아서...

그래서 안쓰러워서.... 내자신이 젤루 불쌍하다.

다시 되돌릴수 있을까...

그놈이야 집안내력이 원래 이혼을 밥먹듯 하니 별거 아닐테지만...

나한테는 이혼이란거....

내인생 망가지는것보다 내가족한테 미안하고,

챙피한 동생으로 딸로 남아서 숨기고 싶은 가족사 만드는게 미안해서 못하겠다.

그렇다고 그놈의 이중성격을 어떻해야 할지....

이대로는 도저히 못참겠다.

집안의 모든 사진을 부숴버리고...

그놈에 대한 모든것도 다 깨부숴버리고...

홀연히 사라지고 싶다.

말처럼 쉬운거라면 정말 짐싸들고 나가고 싶다.


하지만....나는.....

비오는날 베란다에 널어놓은 이불 눅눅해질까봐 이불도 개어놨다.

어떻게 해야 좀 풀릴까...

그놈이야 자기차 끌고 어디라도 갔겠지만,

난 어디 갈때도 없고,

내인생 왜이렇게 초라하고 불쌍한건지...

내부모한테도 못한 공경...그놈 부모한테 해야하고,

내옷한번 안빨아본 내가 그놈꺼 다 챙겨줘야 하고,

결혼은 내게 어울리지 않았다.

아니, 누구와 함께 산다는것 자체가 곤욕이다.

난...

이런나와 얽힌 그놈이 불쌍한게 아니라

내가 세상에서 젤 경멸하는 그런놈을 만난

미련하고 바보같은 내자신이 젤 불쌍하다.

바보같은 선택을 했기에 이런 고통을 받는건지도....

정말 사는게 뭣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