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녀1남중 막내인 내동생
20세때부터 피해망상을 앓아 왔습니다.
어릴때부터 귀한 아들이라고 과잉보호로 키웠죠.
크면서 지 뜻대로 잘안돼고 그러면 부모원망 형제원망만 하고 지 잘못은 모르는 놈 이었습니다.
그래도 저희엄마는 그저 감싸기만하고 아버지는 참았다가 한꺼번에 야단 하시고 그랬죠.
나이30이 넘도록 자기 노력없이 힘든일은 피하고 빈둥거리니 정말 답답합니다.급기야 아버지와 부딪혀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지 일주일 입니다.
부모 속 태울 요량으로 나가자 마자 핸드폰도 해지해 버렸더군요.
그런 머리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돌아 가는지 우리 자매들 혀를 내둘렇습니다.
엄마는 식사며 옷은 어떻게 해결하며 노숙자처럼 다니는거 아닌가 걱정하고 계시죠.물론 엄마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이젠 그런 넉두리 지겹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 하시다 정년퇴직 하신지 5년정도되십니다.
평생 처자식 뒷바라지한 결과가 이거밖에 안되나 싶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언니들 둘다 고등학교때까지 전교5등안에 들정도로 공부 잘했는데도 집안 형편 생각해서 지방국립대4년을 장학금받고 졸업해서 직장다니면서 돈모아 결혼자금 마련했습니다.
저는 재수 꿈도 못꾸고 전문대 졸업하고 5년 직장 생활하다 돈모아 결혼했죠.
그러는 동안 그잘난 내동생 3수,4수 하다 안돼서 전문대다니다 하기 싫다고 몇번 휴학하다 겨우 졸업 했습니다.
취직 물론 힘들어서 못하는일이 많아 놀았습니다. 그순간에도 엄마는 자식 기죽는다고 용돈 두둑히 챙기더군요.
작년에는 아버지께 칼들고 덤빈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에 몇달 입원까지 시켰죠.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서울대병원에 한달가량 입원 하셨습니다.
우리 자매들은 아버지 건강이 염려스러워 동생을 집얻어 내 보내자고 엄마께 말씀 드렸죠. 일단 동생이 돈떨어지면 분명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우리들 원망 하면서 거지같이 해서 들어올거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분들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과연 독립시키는것이 잘하는 일인지 그렇다고 서른넘은 자식 용돈 줘가며 밥해먹여 가며 데리고 살아야 하는지...
저희 엄마는 늙은 사람이 나서는거 보다 우리들이 어떻게 해결 해줬으면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나설경우 꼬투리잡고 우리들 원망하고 나설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기도 쉽지않군요.
각자 결혼해서 가정에 자식들에 하루하루 살기 바쁜데 친정일로 남편얼굴 보기도 편치않구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래도 아컴이 있어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