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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되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


BY 막내 며느리 2002-07-21

난 25살, 울 남편 33살, 시엄니는 75살
난 도시출신. 시엄니 안동 시골 양반집안(어머님 말씀)출신

울 남편은 막내, 난 막내 며느리

나 임신 7개월째에 시엄니가 시이모님 두 분 모시고 와도 즐거운 맘으로 2주간 함께 지냈음.
(재미없는 점 10원 고스톱 쳐 드려가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해 드릴까 고민하면서... ...)

난 현재 얼라 낳은지 8주째, 시엄니 얼라 낳은지 3주만에 울 집으로 오심.여전히 함께 살고 있음.

집안엔 며느리가 5명. 큰 아주버님은 외교관이라서 외국에서 거의 생활 하셨음.그래서 집안 대소사는 전적으로 둘째 형님과 우리들의 몫
(그렇다고 무조건 큰 며느리 몫이라는 뜻은 아님)

난 이전까지는 시엄니를 사랑하고 위해 드리려 애썼음.
허나 현재는 난 못된 며느리!!

왜냐면??

*아기를 무조건 안아주지 말라던 시엄니(화를 낸다), 애가 울면 당신이 더 먼저 뛰어가 안아주려함.-말에 앞뒤가 안맞음. 아직 치매도 아닌데... ...

*아기 흔들침대와 아기침대 갖다 버리라고함-처음엔 좋다고 요즘 사람들 다 이런거 다 쓴다더라 하던 양반이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함. 한마디로 변덕이 죽끓음

*첫아이라서 낳은지 3주째에 정신 없는 며느리에게 쫓아다니면서 잔소리 함- 이래라 저래라! 옛날엔 이랬다. 이래도 아그들 잘만 키웠다. 행동에 제약으로 애를 볼 수 없을 정도임

*아가 종이 기저귀 쉬 한면으로 베란다, 다용도실 타일 바닥을 닦음
-온갖 궁상은 앞장서서(그럼서 깨끗한 척은 다함) 청소 다시해도 얼룩이 없어지질 않음

*아가 빨래 삶는 통에다 당신 팬티랑 양말 같이 삶으라고함(팬티 4일에 한번 갈아입음)-이건 절대 안 된다고 했음. 정말 더티함

*아가 손수건을 베게위에 깔고 잠-아무리 삶는다 해도 깨름직함.
(아무래도 참으면 안 될듯 함)

*며느리 화장대 서랍이며 온 집안에 서랍이란 서랍은 다 뒤지고 다님
-보고 흔적을 남기질 말던가 지나간 자리엔 눈에띄게 표시가 남
간혹 파우더를 질질 흘린다던가... ...

*집안 물건 위치를 얼토 당토 안하게 바꿔놓음-쓸데없는데 정력 낭비함, 쓰잘때기없는 고집 ??

*부엌을 아주 아주 더럽게 씀 그릇이면 가스렌지며 기름이 범벅임
-당신은 도와 준다고 하는데 전혀 도움 안됨. 일만 더 많아짐.그래서 힘드시니까 하지 마시라 그럼 화를 냄 "뭐가 그렇게 맘에 안 드는데?"

*설거지하면 기름때 그대로 있음. 옛날 분이라 세제를 얼마 안 씀
-그래서 하지 마시라 그럼 "넌 친정에서 얼마나 잘 배웠길래? 아무것도 모르면서... ..."

*아들들 자랑 (했던얘기 또하고 ,귀에 딱지 생김)엄청 해댐.며느리는 왕 무시.아들 뺐어간 도둑년 취급함

*며느리 다섯을 비교하고 저울질함.

*막내랑 살겠다함
-(이전까진 잘 해드려 그런 말을 한것 같음.-이번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참고로 다른 집 손주들은 다 대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들임. 울 아가는 갓낳은 아가라서 아마도 훨씬 심심하진 않을듯함)

*이 외에도 많아서 밤을 세도 모자람.




난 이런 시엄니가 이젠 싫다. 같이 못 살것다.
나도 아들을 키우는 여자이고, 늙을것이고, 시엄니가 되겠지만,,, ,,,

난 생각한다.
나 같은 며느리 얻으면 내가 얼마나 못된 며늘인지 깨닫게 될거라고,
시엄니를 이해해 드리지 못한 후회를 그때쯤 할거라고!

난 다짐한다.
난 못되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