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에는 시댁문제,친정문제로 많이들 싸운다고 하던데
우린 좀 심한거 같아요
결혼한지는 9개월 되었는데요
처음엔 시댁 문제로 주로 싸우다가 너무 지쳐서
이젠 제가 다 포기하다시피하여 거의 싸움이 없어졌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엉뚱하게도 친정식구들 문제로 싸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5남매 중에 막내니까 남편은 막내사위인데요
친정식구들은 속정은 많지만 좀 무뚝뚝해서
좀처럼 감정표현을 안하고 말없이 챙겨주는 사람들이거든요
반면에 시댁식구들은 외향적이고 속에 있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다 들어내는 사람들입니다
남편은 그런 환경에서 길들여져 왔기 때문인지
울친정 식구들을 답답해합니다
친정 식구들 딴에는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받아들이는 남편 입장에선 무관심하다며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전화통화를 나 혼자만 하고 자기는 안바꿔주고 끊었다거나
자주 놀러오라는 말을 안하거나
안부전화를 잘 안해주면(친정식구들이 우리에게는 물론이고 시댁에까지 안부전화를 해주길 바람)
자기를 무시했다고 여깁니다
보통 사위들은 처가에 자주 가는것도 꺼리고 자주 만나는 것도 꺼리고 전화통화하는 것도 꺼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남편은 자기를 유별스럽게 생각하지 말라네요
자기가 유별스러운게 아니라 친정식구들이 예의없는 거래요
시댁에선 며느리인 저를 친딸처럼 생각한다는 구실로
안해야될 말을 해서 부담을 주고 당황하게 하더니만
남편은 처가식구들이 자기를 친가족처럼 대해주지 않는다고 불평입니다
친정식구들 성격상 무뚝뚝해서 그렇지 정말 당신을 무시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아무리 이해를 시키려해도 남편의 오해와 불평은 커져만 가길래
결국 친정 식구들에게 말을 했거든요
좀 더 친근하고 싹싹하게 대해 달라구요
그런데
제가 말을 잘못한건지 오히려 더 역효과만 나게 되었습니다
친정식구들은 그동안 우리부부에게 되도록이면 참견 안하고
우리끼리 오붓하고 재미나게 잘살기만을 바랬다며 오히려 남편에게 섭섭해 하는 반응입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처가에 섭섭해하고 있고
친정식구들은 나름대로 억울한 마음에 남편을 미워하게 생겼어요
저는 지금 임신중이라서 태교에 신경써야 하는데
이런 문제로 머리가 터질듯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