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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친년입니다.


BY jindr 2002-07-22


대전으로 신랑따라 근무지 옮기면서 아이봐줄 사람이 없어 엄마를 모시고 왔습니다. 잠시후 아빠도 서울집을 처분하고 오셨고 3달을 함께 살았고 지금은 옆동에 사십니다. 저때문이죠. 아이 맞기면서, 아침저녁으로 밥 얻어먹으면서, 가끔 집에와서 냉장고에 과일넣어주고 세탁기 돌리고 빨래도 널어주시데 용돈은커녕 생활비도 조금밖에 드리지 못합니다.
저 나쁜년이죠?

근데요, 어제가 시아버지 생신이었거든요. 갔더니 제가 며칠전에 사드린 세탁기가 칼에 그어져서 거실에 있더군요. 쓸데없는데 돈썼다고. 피가 얼어붙더군요. 난 세제까지 사들고 갔는데... 거기에 제게 실언까지 하시고
너무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잘하려는 생각 안하고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머님이 불쌍하지만... 신랑한테 미안하지만 그럴껍니다.

또요 어제 시댁에서 오는길에 형님식구랑 시누가 집에 오셨거든요. 저녁식사 하면서 술마시고, 집에 와서 2차하면서 속엣말 털어놨습니다. 이젠 잘하려 안할꺼라구. 그냥 신랑 부모님으로만 생각하련다고.. 취했었나봅니다. 그런데 시누가요 서운했나봐요. 그말 기억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다음은 너무 당황스러워 기억안나고.. 결국엔 자기도 속?x말 하데요. 친정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허락받았냐고...

그랬습니다. 친정부모님 세달 모시고 있는거 허락받아야 하는거고, 울 부모님. 나 때문에 서울에서 대전으로 옮긴거고 또 월세내기 싫어서 부모님 끌고 교통안좋은 곳으로 이사까지 갔는데 시댁에서는 울 부모님이 자기아들 등골빼먹고 있는줄 아나봅니다. 그런가봅니다.

저요 정말 다시는 시누 보고싶지 않은데... 억울해서 죽을꺼 같은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죽을꺼같은데... 어떻하죠? 어젯밤에 너무 화나서 엄마한테 가서 우는데 엄만 괜찮다고만 합니다. 시누가 시집을 안가서 철이 없다고

저 어떻게 하죠?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일이 산더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