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지 5년...
시집살이 3년째...
고부갈등 고부갈등 하더니 그게 바로 내 얘기일 줄이야...
남편이 장남이라 부모님 모시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시부모님께
얹혀 산다.
집도 없고 집 얻을 능력도 없고 남편은 실업자다.
실업자 남편 두고 시집살이 하는 나는 끽 소리 한번 못 내고 산다.
시어머님 시아버님은 며느리 생각 많이 해 주시는 척 하시며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신다.
친정에서 가지고 온 고춧가루로 김장 하시며 도와주러 오신 친구분들 앞에서 올해는 고춧가루가 맛이 없어서 김치가 맛대가리 없게 되었다며 투정이시다.
이사하는 시댁에 친정부모님이 선물 해 주신다니까 시어머니 왈
'하나를 해도 좋은 걸 해야지~'
어버이날 시어머님께 핸드폰 사 드렸더니
'얘 친정에 메리야쓰라도 하나 사서 보내드려!'
우리 친정에는 메리야쓰 보내고 시부모님께는 30만원 쓰라구?!...
완전 무시다...
집산다고 둘러보고 당신들끼리 가서 계약하고 와서는
앞으로 이집살림 다 맡아서 해야 할 며느리가 집이 얼마짜린지도 모르며 건성이라고 나무라시네...
명색이 큰아들 큰며느리인데 상의 한마디 있으셨나...
시어머님은 새벽에 헬스하시고 사우나 마치고 저녁6시
퇴근이시다.
아이 한 번 봐 주시지 않는다.한 번 맡겼다가 혼 난 뒤로는 아이 절대 않맡긴다.
빨래도 당신 것만 걷어 오신다.
내가 좀 침울 해 있으면 그때는 많이 도와주시는 척 한다.
시어머님이 물으시는 말을 못들어서 대답 않했더니 남편한테 이른모양이다. 남편이 너 왜 그러냐고 다그친다.
안방 놔두고 매일 아들 며느리방과 벽 하나 두고 거실에서 주무신다.
가끔씩 방에 들어가 주무시면 그 날은 섹스 하라는거다..
남편과 나는 겨우32세..
각방 쓴지 1년이 넘어간다.
말 한마디 못하는 남편... 덕분에 더 기죽은 나...
싫은 표정 한 번 못하고 살다가 이젠 벅찬다..
이렇게 살아야하나.....답답하기만 하다....
아이만 없었으면 벌써 끝났을 남편과 나 사이...
이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