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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내게 준건..


BY 살기싫다 2002-07-22

결혼한지 2년4개월..
난 언젠가부터 "신혼""임신" 이란말만 들어도 눈에 바로 눈물이고인다. 그리고, 난 달력에서 토요일과 공휴일이 없어졌음좋겠다..
신랑과 만난지 1년도 안돼 결혼했다. 연애기간 고작8개월..
원래 신랑이 일에 치여사는건 알았지만(건설업계)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평일 11시12시 퇴근이 기본,
결혼 첫1년동안은 반 이상을 새벽2시에 일이 끝나서 왔다.
그리고 우리는 토요일이 뭔지도 모른다. 우린 주말과 공휴일이 없다. 죽어도 없다..
오직 설날,추석,휴가 이것뿐..
일요일도 언제나 한결같이 낮1시 이후에 일어난다.
그리고,왠 행사는 일요일에 그리많은지..결혼 1년동안 남편과 일요일에 함께 있어본거.. 손가락으로 꼽는수준이다.
그리고..
일생에 가장행복하고 달콤한 신혼에.. 우린 잠자리가 거의없었다.
일에 그렇게 치여사니 도저히 남편이 의욕이없다.
시엄니, 결혼1년이 지나도 아기가 없으니 날 의심했다.
내가 애를 못갖는줄 아는거다.
정말 다 뒤집어 업고 싶었다.
참다 참다 한마디했다.
"엄니 아들 남자구실 못해서 도저히 애가 안생기는걸 어떡하라구요"라고 하고싶었지만..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라고 말해버렸다.
그래도 말이 먹히질않고 날 한의원에 자꾸 데려가려했다. 애들어서는 약 지어주려고..
나.. 결혼전에 너무도 사랑했지만 헤어진 첫사랑이 있었다.
그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는데 4년쯤 걸렸다.
서로 그토록 사랑했고 그도 날 원했었는데..난 끝까지 순결이라는걸 지켰다...그러나..
지금 매일을 울며 보낸다..
내나이 이제 서른인데,
나도 처녀적엔 정말 남자들한테 인기 많았었는데..
고작 남편한테 이정도밖에 사랑 못받을거면서 그따위 순결을 지켰단말인가?
작년 초여름에 운이좋아 임신했고, 올봄에 예쁜 아가 낳았다..
결혼하고나서 신혼때, 월2-3회 ...
그리고, 두세달 지나서 너무 일이 힘드니까 두달에 한번..
그리고, 작년에 일년에 오직 한번... 아무리 임신을 했다지만..
일년에 한번은 ...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되는건지..
지금, 아가낳고 백일지나서 4달쯤 지나서 그것도 내 투정때문에 한번..
그런데... 이젠 나도 불감증에 걸렸나부다..
너무 싫었다. 관계도중 싫다고 중단해버렸다..
그런데.. 왜 이렇게 슬픈거지..
내가 너무 불쌍해서 며칠을 서럽게 울었다.
연애때도 그렇고, 결혼해서도 단한번도 어디 여행을 가본적이없다.
아니, 거창하게 여행이랄것도 없고,
서울 근교로 바람쐬러간거.. 내가 하도 졸라서 간거, 손가락으로 꼽으려도 손가락이 남는다..
토요일 오후면 슬퍼지기 시작한다..
공휴일이면 우울증이 재발한다..
난 그냥, 아기낳고 키우고, 살림만 하려 결혼한 사람일뿐이다..
나도 때론, 잠자리가 그립다..
이제 서른인 나..
앞으로 수녀님처럼 수도승처럼 도닦으면서 살아야하나..
어제도 신랑하고 대판싸웠다.
그래.. 안다.. 얼마나 힘들겠어.
이 뜨거운 여름에 밖에서 일하려면..
본인인들 토요일, 공휴일에 쉬고싶지 않겠어?
그래도, 가끔은 노력할수 있잖아. 한달에 한번정도는 가까운 근교에서 맛있는 점심사먹고, 드라이브 할수있잖아.. 지가 성의가 없는거지.
그리고, 내가 언제 매일 잠자리하제? 생리작용에 의해 생리 전후에만이라도 제발 신경써달라고 했는데...
에이씨... 정말 더럽다.. 내가 왜 결혼해서 잠자리를 구걸하냐?
난.. 뭐지.....
요즘 첫사랑이 자꾸 떠오르고 흐느껴 운다..
만약, 우연히 첫사랑을 만난다면
나, 사고 칠꺼다. 복수할거다..
잠자리따위로 내 자존심에 상처준거..
날 여자로 봐주지않는거...
그래서 날 자괴감갖고, 자신감 상실하게 만든거..
가끔은 정말 이혼하고싶다.
이런사유로 이혼하는 사람들.. 동물들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젠 알것같다.
잠자리가 단순히 쾌락만을 위해 하는것이 결코아니라는걸..
아... 난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대로 평생을 살아야하는지.....
나 아직은 너무 젊은데..
혹,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신 선배님들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도대체.. 왜 결혼을 했을까요...
정말... 행복하고싶어요...
남편사랑도 듬뿍 받고싶구...
정말... 내가 너무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