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학마친후부터 결혼전까지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
돈벌어서 그돈으로 잘난 남편 얻었습니다.
단 하루도 놀아본 날이 없죠.
시댁이 없는집이라 내 돈으로 결혼비용 일체를 들였습니다.
결혼하고 2년째, 이제 좀 쉬고 싶더군요.
직장일에 시집살이에 (멀리 떨어져있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몸도 마음도 지치고 병원을 밥먹듯
드나들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사표내고 지금은 실업급여 받으면서 쉬고 있네요.
월급은 더 많았는데 상한선이 있기땜에 실업급여가 월 98만원지급
된답니다.
그거 받고 집에서 몸과 맘을 쉬며 수영도 다니고(나를 위해 이렇게
돈쓰는것은 또 처음이네요) 독서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남편도 돈을 벌구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하셔서는 며느리가 언제까지
집에서 놀건지 물어보셨다네요. 왜 며느리는 돈 안벌고 집에서
쉬기만 하냐고.
저 집에서 휴식취한지 두달 되었네요.
두달쉬는데 그런간섭을 하시네요.
저 노는동안 실업급여 나오고 있고 저도 그냥 노는것 아닌데
왜 그런 간섭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시어머니 당신은 정작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하더라도 바깥일은
하지 않는 분인데 말이죠.
정말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그동안 제가 제인생을 너무 혹사시켰구나..그래서 나도 남들처럼
좀 휴식을 갖자 싶었는데...
시어머니가 자꾸 물으신대요. 언제부터 직장 다닐꺼냐구..
화가 납니다...
눈물도 나네요... 직장일에 치이고 당신이 스트레스 줘서
저 조금 쉬는거 그렇게 못봐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