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는 거의다 같은 회사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특성상
함께 어울리는 경우가 많고(자기네들끼리),말들이 많답니다.
근데 저 너무 속상합니다.
저희가 작년에 LPG차를 구입했는데 (기름값땜시)거의 이천만원 다 들어갈 정도로 비싸게 구입했답니다.그래서 3년간 남편월급의 절반을 매달 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차 사고부터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랍니다.월급에 절반을 내고 아파트 융자금이자 내야지 관리비에 세금내고나면 정말 남는 거 없답니다. 그래도 그래도....
차 값 다 갚을 때 까지만 참자 참자..그렇게 이를 악 물고 지내 왔습니다. 근데.....근데..........
회사사람들이 무슨 일만 있으면 차를 요구를 합니다.자기네 들도 다 차 있는데. (예를 들어)
회사팀 MT를 가면 꼭 우리차 가져가라고 합니다.(가스값에 톨게이트비용에 갔다오면 차안은 온통쓰레기 천지). 또 울신랑이 일이 있어 세미나에 참석을 못하면 세미나 가는 사람들이 우리차를 빌려달라고 합니다. 정말 가스값 싸다고 사람들 남에차 빌려서 타는 거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정말 열받아 죽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희 일년 반 정도 됐는데 5만킬로 넘었답니다. 그럼 여기저기 차 부품 교체하느라 정신없답니다. 많이 타면 탈수록 차값은 팔때 떨어지고 고치느라 돈 깨지고. 무상수리기간도 끝나 계속 엄청난 돈 들어가고. 그리고 울 신랑 요즘 건강이 안 좋아 장거리 운전 안 할려고 하는데 굳이 사람들이 끌고 가서 운전시키고....... 완전 회사동료들 좋은일 시킬려고 차를 구입한것 같답니다.
근데 더 화나는 건 일년내내내 거이 아파트에 서 있는 차가 있답니다. 그 회사동료는 힘들게 운전할 필요도 없고 기름값낼 필요도 없고 상가집에 가서 아무리 술 많이 마셔도 운전의 부담없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남에 차 줄기차게 타고 다닌답니다. 그 와이프 왈 우린 차 기름값은 안들어가 너무 좋아. 하는데 정말 열받더군요. 자기네 돈 아끼자고 남에집에 가정경제 무너지는 걸 왜 모르냐구요. 정말 왕 재수......
그래서 제가 이런 방법을 써 보았지요.
회사에서 엠티를 간다고 하면 그전날 미리 신랑한테 차 내일 내가 쓰니깐 두고 가라고. 근데 그렇게 말하는 날은 차를 두고 가는데 회사에서 생기는 일에는 어김없이 우리차 출동하더라구요.그래서 신랑한테도 차를 빌려주지 말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됩니다. 남한테 안된다느 말 절대 안하거든요.
정말 이러다 차 값 다 갚고나면 고물차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정말 오래오래 탈려고 샀는데 ........그래서 이사를 갈려고도 해보았답니다. 근데 이 회사를 다니는 한은 계속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축구경기가 있다고 다들 우리차 타고 간다길래 내가 차 쓴다고 두고 가라고 했습니다. 정말 회사 사람들 죽이고 싶습니다. 헌데 그걸 냉정히 뿌리치지 못하는 울 신랑 더 얄밉습니다. 그리고 중고 마치즈로 바꾸려고 해 봤는데 이제 내년이면 차 값 다내는데.....좀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신랑도 회사에서 입장이 아직 사원이라 윗사람들이 좀 어려운 것 같긴 한데.......그래도 너무 밉다. 나 열받아서 며칠째 남편한테 화풀이 한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속상해요...